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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147

엘워드 4-4 Layup 유쾌한 4시즌 4시즌의 유쾌함 4시즌은 유머러스하다. 특히 이번 에피의 농구씬은 가장 재밌다. 이렇게 4시즌의 분위기가 발랄한 이유는 이전 3시즌에서 시청자를 고문(?)했기에, 이번에는 유쾌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전개하려는 듯하다. 3시즌에서는 알리스를 정신 놓은 여자로 만들면서까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정치적 발언들을 강하게 내뿜었다. 또한, 데이나가 암에 걸려 죽는다는 초강수를 쓰면서까지 자신들이 말하고 싶은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처럼 자신들의 주장과 생각을 강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 불편함이란 싫다는 표현과는 전혀 다르다. 사회 불합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스쳐 지나가는 인생에 대해 느껴보고, 타인의 슬픔에 동조하는 것은... 해맑은 웃음보다.. 2009. 8. 14.
엘워드 4-3 Lassoed : 불편한 중립 벳, 그때그때 달라요. 이번 에피의 시작에 나디아는 벳에게 도발적인 발언을 한다. 교수와 학생간에 선을 넘는 관계에 대한 것인데, 벳은 단호하게 그것은 비윤리적인 것이고, 자신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에피 마지막에 벳은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 한다. 벳은 생각하고 행동이 따로 논다는. 혹은 몸이 말을 안 듣는지도. 그런데 유혹에 약한 벳의 모습이 매력이기는 함. 티나는 헨리의 친구들과 자신의 친구들간 화합의 장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마련한다. 이때도 벳의 유치한 성격이 나온다. 티나가 벳을 초대하는데 망설이는 것은 당연한데도, 자신만 빼놨다고 티나를 공격한다. 듣다 못한 티나는 벳을 억지로 초대한 모양이다. 그런데 벳은 정중한 문장과 싸가지 없는 말투를 섞어서 말한다. "I'm goin.. 2009. 8. 14.
엘워드 3-12 Left Hand of the Goddess : 차트 위의 사진은 3시즌 1에피부터 9에피까지 각각 도입부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5에피까지는 엘워드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이고, 6에피부터 벳, 알리스, 데이나, 라라가 등장한다. 이번 12에피에서 쉐인이 결혼을 하고, 주례를 서는 아줌마는 매릴린이다. 그리고 매릴린은 1974년에 자신의 남편 상사와 바람을 폈는데, 그 상대가 바로 페기 피다디 여사다. 헬레나만 놀란 게 아니라 나도 놀랐다. 엘워드 진짜 구성이 탄탄한 걸.. 엘워드는 파일럿에서부터 차트를 보여줬다. 그리고 알리스의 입을 통해 설명해준다. 우리는 모두 여섯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고. 엘워드의 핵심 주제는 관계와 소통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된 관계다. 그러니까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거부감을 갖지 말자. 서로.. 2009. 8. 14.
엘워드 3-11 Last Dance : 죽음은 철학을 하게 한다. 이번 에피는 데이나를 추억하는 에피다. 그러다 보니 감각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다 한다. 크게는 정치적인 발언과 철학적인 발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정치적 발언 : 차별에 대해 1.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데이나의 장례식을 집도하는 목사는 데이나가 삶의 동반자인 남편을 만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강조해서 발언한다. 데이나는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유명 인사다. 목사가 그걸 몰랐을까? 듣다 못한 알리스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데이나의 죽음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행복했다. 기득권에서 보는 그녀들의 삶은 목사의 발언처럼 불행이다. 혹은 아예 그녀들의 삶의 방식을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어.. 2009. 8. 14.
엘워드 3-10 Losing the Light 죽는 건 반드시 혼자다. 데이나가 죽는 시각. 라라는 파리에 있다. 티나는 헨리와 가족 동반 식사 모임에 있다. 제니는 모이라와 팀 부부를 만나다. 헬레나는 딜런의 성추행 소송 건에 말려들었다. 쉐인과 카르멘은 섹스를 하고, 킷과 앵거스도 사랑을 속삭인다. 벳은 침묵수행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한시도 데이나의 곁을 떠나 있지 않던 알리스가 잠시 햇볕을 보러 나가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산다. 타인의 죽음에 동참할 수도, 끼어들 수도 없다. 누군가가 죽는 순간에도 각자는 자신들의 삶에 몰두해 있다. 그녀들 역시 그러하다. 원래 그런 거다. 죽는 건, 사는 건 그런 거다. 함께 살다가 혼자 죽는 것. 거기에 슬픔과 우울함을 너무 강조하지는 말자. 그냥 그런 거니까. 그래도 공허함과 벙뜬 느낌이 강하게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다... 2009. 8. 14.
엘워드 3-10 삶은 빠르게 지나가는 낯선 여행 "Sometimes words are the best things we can give other people." "Silent ? It's not good to keep things inside. They'll eat away at you." [때론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이죠.] [침묵? 뭔가를 속에 담아두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런 건 당신을 갉아 먹는다고요.] "I used to bury in a task whenever I felt the world was closing in on me. I would just dig myself in so deep that wouldn't touch me. I was just running away." [세상이 날 속박한다고 느낄 때면 나 스.. 2009. 8. 14.
엘워드 3-9 외로움의 소리가 너무 커서 참을 수 없다. "Hello Angelica, it's your Mama B calling. I just wanted to call you to tell you that I love you. And I miss you. I just can't stand this anymore. I'm supposed to be on this silent retreatment.Everything just seems so loud. My lonelinesses just so loud and I can't stand it. I just wanna come home. I want my art. I want my books. I want my things. I want my house. I just wanna be able to kiss you.. 2009. 8. 14.
엘워드 3-8 Latecomer : 죽음은 없다. 변화할 뿐이다. It's all about transformation. It's all about change. Change is the only constant. We believe in "don't die"..We sweat when it's -50˚c outside. We fight in the battles side by side.... Rust th dust, us to them Change your mind, change your skin Life to death, weak to strength Cash your check, change your sex Push to show, hate to love In and out is all about transformation, variation, alternatio.. 2009. 8. 14.
엘워드 3-4 Light My Fire : 불을 붙여라. 이번 에피의 소제목은 Light My Fire 다. 그렇다면, 그녀들의 "불"은 뭘까? 자신의 책을 출판해 줄 곳을 찾지 못한 제니는 자신의 글을 불태워 버린다. 그녀에게 불은 좌절이다. 벳은 정부의 예술 기금 지원을 위해 상원 공청회에 참석했다. 그 곳의 상원 한 명은 벳이 제시한 예술 사진은 비애국적인 것이라면서 불을 붙인다. 벳에게 불은 열정과 분노다. 쉐인은 미용실 개업식에서 불을 피우고 신나게 파티를 한다. 쉐인에게 불은 신나는 놀이다.  아 참, 중간에 알리스가 라디오 방송에서 틀어 준 노래는 "All Fired Up" 이다. 알리스에게 있어서 불은... 이번에는 데이나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부시에 대한 불만 토로인가 보다. 알리스는 대놓고 부시가 좆같은 놈이란다. 또 말하길 "우리가 조지 .. 2009. 8. 14.
엘워드 3-3 Lobsters : 계급, 그 참을 수 없는 어색함 모이라는 제니가 부모님 집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만난 중서부 출신의 시골뜨기다. 청바지 하나로 한 달을 버티는 모이라는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의 촌시러움으로 단박에 시청자 최고 비호감 케릭터가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참 거북한 캐릭터였음) 그렇다면 모이라는 왜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가? 단순히 촌티 때문인가? 아니다. 그녀는 다른 계급에 속하는 이질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제니의 귀환을 축하하는 레스토랑 모임에 모이라가 등장한다. 엘워드 주인공들과의 첫 만남인데, 어색함이 감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싼 음식을 주문하는 모이라를 앨리스가 힐끔 쳐다본다. (너무도 정직한 눈빛.) 그들 간 대화 속에서 모이라는 소외되고,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게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시청자들이 이 장면을 ..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