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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브이7

미드 브이 (V) 1-8 We Can't Win : 패배주의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이 절대 상대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총칼을 앞세워 우당탕 순식간에 지구를 접수하면 될 텐데, 애나는 왜 귀찮게도 정치, 외교라는 짓을 하는걸까?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모조리 부시는 것이 아니라, 지배이기 때문이다. 다 죽여놓으면 뭘 지배한단 말인가? 지배한다는 말은 길들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애나는 인간에게 블루 에너지라는 엄청난 기술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Because once they depend on it, we can turn it off." 펄펄 끊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개구리는 놀라서 뛰쳐 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넣어두면 자신이 죽는 것도 모르고 그 따뜻함을 즐긴다. 한 번 안락함에 익숙해지면, 그것.. 2010. 6. 1.
미드 브이 (V) 1-7 John May : 저항의 상징 존 메이는 과연 누구일까? 그들도 궁금하고 우리도 궁금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막연히 그에 대해 상상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는 홍길동 같은 인물은 아닐까.. 애나게 대적할 만한 인물인 걸 보니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슈퍼맨 같은 인물은 아닐까.. 여튼 그는 메시아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래서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만사가 해결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존 메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실 지금 레지스탕스의 모습은 어수선하다. 의견도 잘 맞지 않는다. 서로에게 미운 소리를 해대고, 틈만 나면 비꼬며, 감정이 격해지면 멱살부터 잡고 본다. 게다가 그들은 일치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그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모여있다. 그들이 대단한 신념이 있어서 레지스탕스에 참여.. 2010. 5. 23.
미드 브이 1-6 Pound of flesh : 공감 제 5열 (Fifth column) 은 어떤 자들일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지 애나에 반대하는 세력일까? 그들이 원하는 것이 단지 애나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라면, 그들 역시 애나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인감다움인 듯 하다. 제 5열에 가담한 외계인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공감(Empathy) 과 사랑을 느낀다. 그래서 애나는 이들을 색출하기 위해 공감지수를 수치화하는 기계를 이용한다. 스크린에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고통을 같이 느끼면, 제 5열 멤버로 판정된다. 공감, 말 그대로 같이 느끼는 것이다. 나의 고통이 아님에도 같이 아파하고.. 2010. 5. 8.
미드 브이 1-5 Welcome to the War 이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들이 나타난 인류 초유의 비상사태에 국제 공조는 커녕 정부 당국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구인들 역시 차분하기 그지없다. 옆 건물이 신축만 해도 일조권 침해라며 소송을 걸기 마련인데, 도시 상공을 뒤덮고 있는 비행선에 대해 큰 불만이 없어 보인다. 이는 애나가 저 먼 우주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 짐승은 권력을 손 안에 넣고, 인간을 착취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 전술을 구사한다. 그 전략 전술은 마치 독재 정부의 교과서 같다. 이번 5회에서 그녀가 구사하는 그 탁월한 테크닉들을 한 번 살펴보자. 창고 테러 어느 외딴 창고에서 외계인들은 R6 라는 알 수 없는 물질을 플루 백신에 섞는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 2010. 5. 2.
V 2009 1-4 It's Only the Beginning : 심리전 파란 제복을 입고 나타난 외계인들.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는 지구와 달리, 그들은 “한나라” 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나라가 하나니, 당 역시도 하나일터, 영어로 하면 One Nation Party 정도 될 듯 하다. 그들의 파시스트적이고, 비민주적인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당명이 될 듯. 지난 회에서 보듯이 이들은 독재자들이 사용하는 전통 기법을 모두 이용한다. 여론 통제와 조작, 자작 테러, 거짓과 기만의 기술... 그 중에 애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은 방송과 언론 장악이다. 지구에 도착한 애나는 채드 데커라는 방송인을 지목하고는 채드에게 독점 인터뷰라는 큰 미끼를 던진다. 작명하자면, “애나와의 대화” 쯤 되겠다. 그런데... 생방송 시작 바로 직전, 그녀는 채드에게 자신들(외계인)에게 .. 2009. 11. 29.
V 2009 1-3 A Bright New Day We must not underestimate the importance of popular opinion among humanity. Opinions can easily change. Monitor them, if necessary, shape those opinions within your territories. By doing so, we can stop any resistance before it stars. 애나: 여론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여론은 쉽게 변하죠. 이를 감시하고, 필요하다면 각자 담당 지역에서 여론을 만드세요. 그러면, 저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V(visitors) 가 말만 외계인이지, 하는 짓은 지구인과 다를 거 없다. 여론의 속성과 힘을 간파하고 있는 .. 2009. 11. 20.
V 2009 : 첫 회 대항해 시대 이후 새로운 땅을 찾아 탐험을 나선 제국주의자들. 신기술로 무장한 거대 함선을 이끌고 나타난 그들은 단지 무역을 원한다고 했다. 100여년 전 조선 앞 바다에도 나타난 양인들과 왜인들. 그들이 말한대로 그들은 단지 무역을 원했던가? 그들은 침략과 수탈을 원했다. 자! 이제 시간이 흘러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신기술을 가진 외계인들이 거대한 우주선을 이끌고 지구 상공에 도착했으니... 그들은 바로 V 다. 이들 외계인들은 과거 식민주의 제국주의자들처럼 자신들의 선진 기술과 지구의 물을 교환하고자 한다는 거짓을 앞세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지구와의 교역이 아니라, 지구 수탈이다. 나 혹은 우리 공동체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은 모두 외계인이다. 외계인이라는 말이 별 말이 아니라.. 200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