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 <상처 받은 사람들, 1861>
"이것은 우울한 이야기다. 아주 빈번히, 눈에 띄지 않게, 거의 비밀스럽게 뻬제르부르그의 무거운 하늘 아래에, 거대한 도시의 어둡고 감추어진 골목길에서,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는 삶, 둔중한 이기주의, 서로 충돌하는 이해관계, 음울한 방종, 비밀스러운 범죄의 한가운데서, 이 모든 무의미하고 비정상적인 삶으로 가득 찬 끔찍한 지옥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음울하고 괴로운 이야기 중의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계속된다." 두 이야기 이 소설은 서로 다른 별개의 두 이야기가 꼭지점 먼 끝에서 시작해서, 결국에는 하나의 지점에 이르는 구성 방식을 하고 있다. 두 이야기 모두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에 대한 것인데, 하나는 파멸적인 결말이고, 다른 하나는 부분적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이 부분적 해피엔딩의 이..
2019. 2. 16.
도스또예프스끼 <여주인, 1847>
이야기의 신내림이 이루어진 날 " 그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집을 구하느라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한순간, 그는 갑자기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처음에 그는 얼빠진 사람처럼, 멍한 상태에 빠져 주춤하다가, 조금 후에야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강렬한 호기심을 나타내며,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북적대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잡다한 인간의 생활상, 소음, 사람의 물결... 모든 것이 그에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대학 졸업 후 3년 간, 외톨이 생활을 한 몽상가 오드리노프는 꿈을 꾸는 자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자다. 그리고 창조를 열망하는 자다. 아직 제대로 된 무언가를 세상에 내보인 적은 없지만, 이제 막 그 시도를 하고 있는..
201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