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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엘워드

엘워드 3-12 Left Hand of the Goddess : 차트

by R.H. 2009. 8. 14.



위의 사진은 3시즌 1에피부터 9에피까지 각각 도입부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5에피까지는 엘워드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이고, 6에피부터 벳, 알리스, 데이나, 라라가 등장한다. 

  


이번 12에피에서 쉐인이 결혼을 하고, 주례를 서는 아줌마는 매릴린이다. 그리고 매릴린은 1974년에 자신의 남편 상사와 바람을 폈는데, 그 상대가 바로 페기 피다디 여사다. 헬레나만 놀란 게 아니라 나도 놀랐다. 엘워드 진짜 구성이 탄탄한 걸..    


  

엘워드는 파일럿에서부터 차트를 보여줬다. 그리고 알리스의 입을 통해 설명해준다. 우리는 모두 여섯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고. 

  


엘워드의 핵심 주제는 관계와 소통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된 관계다. 그러니까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거부감을 갖지 말자. 서로 미워하고 헐뜯지 말자. 소통을 통해 이해하자. 이것이 그녀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아닐까?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다. 감정은 논리가 아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이유가 없듯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자세히 보면 별 이유가 없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별 이유가 있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익숙치가 않아서 혹은 이해력 부족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모른다고 표현하지 않고 싫다고 표현한다. (수학을 잘 못하는 사람이 " 나는 수학이 싫다." 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는 타인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 그들의 삶의 방식이 싫다고. 싫다는 표현을 할 때는 한번 멈추어야 한다. 무의식 중에 뱉어내는 싫다는 표현은 내가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하고,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 묻는다. 우리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싫은 것입니까? 아니면 이해 못했던 겁니까?  그녀들이 줄기차게 외쳐 대는 관계와 소통, 그리고 서로간의 이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