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가 죽는 시각.
라라는 파리에 있다.
티나는 헨리와 가족 동반 식사 모임에 있다.
제니는 모이라와 팀 부부를 만나다.
헬레나는 딜런의 성추행 소송 건에 말려들었다.
쉐인과 카르멘은 섹스를 하고,
킷과 앵거스도 사랑을 속삭인다.
벳은 침묵수행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한시도 데이나의 곁을 떠나 있지 않던 알리스가 잠시 햇볕을 보러 나가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산다. 타인의 죽음에 동참할 수도, 끼어들 수도 없다. 누군가가 죽는 순간에도 각자는 자신들의 삶에 몰두해 있다. 그녀들 역시 그러하다. 원래 그런 거다. 죽는 건, 사는 건 그런 거다. 함께 살다가 혼자 죽는 것. 거기에 슬픔과 우울함을 너무 강조하지는 말자. 그냥 그런 거니까. 그래도 공허함과 벙뜬 느낌이 강하게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다.
"None of us do much in this world alone except die."
버스 정류장의 할머니 말처럼 이 세상에서 혼자 하는 일은 많지 않다. 죽음을 제외하고는... 그러니까 살아 있는 동안 행복하자. 살아 있는 동안 사람들과 함께하자. 많은 관계들 속에 머무르자. 하지만 죽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혼자다.
'미드리뷰 > 엘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워드 3-12 Left Hand of the Goddess : 차트 (0) | 2009.08.14 |
---|---|
엘워드 3-11 Last Dance : 죽음은 철학을 하게 한다. (0) | 2009.08.14 |
엘워드 3-10 삶은 빠르게 지나가는 낯선 여행 (0) | 2009.08.14 |
엘워드 3-9 외로움의 소리가 너무 커서 참을 수 없다. (0) | 2009.08.14 |
엘워드 3-8 Latecomer : 죽음은 없다. 변화할 뿐이다.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