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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엘워드

엘워드 3-8 Latecomer : 죽음은 없다. 변화할 뿐이다.

by R.H. 2009. 8. 14.



It's all about transformation. It's all about change. Change is the only constant. We believe in "don't die"..We sweat when it's -50˚c outside. We fight in the battles side by side.... Rust th dust, us to them Change your mind, change your skin Life to death, weak to strength Cash your check, change your sex Push to show, hate to love In and out is all about transformation, variation, alternation... Wet to dry, eye to eye Yin to yan, pleasure or pain Good to bad, crazy or sane...  


"모든 것은 변하고, 변화만이 영속이죠, 우리는 불멸을 믿어요... 삶에서 죽음으로, 나약함에서 강인함으로...미움이 사랑으로..."

 


위의 노래는 킷이 새로 취입하는 노래의 가사인데 이번 에피의 주제다. 변화. 그렇다면 그녀들의 "변화"는 무엇인가? 


 

데이나와 맥스의 신체 변화 

  


유방암에 걸린 데이나는 드디어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고, 삭발을 감행한다. 모이라는 이번 에피에서 맥스로 개명하고, 유방 절제 수술 상담을 받으러 병원에 간다. 모이라는 데이나에게 자신 역시 생사의 기로 (the matter of life and death)에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에피에 보면 데이나와 맥스가 함께하는 장면이 많다. 비행기 좌석도 그러하고, 농구장에서도 그러하다. 또 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많다. 이들이 각별히 친했던 사이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데이나와 맥스 모두 유방을 절제한다는 공통점을 부각 시키고자 의도적으로 배치한 장면들이라는 뜻이다. 물론 데이나는 지키고 싶은 여성성이고, 맥스는 버리고 싶은 여성성이라는 면에서 유방의 의미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생사의 문제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티나가 변하고 있다 


  

이날 아침 침대에서 벳은 은근슬쩍 티나의 허리에 손을 올리는데... 말하지 않아도 그런 건 느껴지는 법. 티나가 거북해 한다는 걸 눈치챈 벳은  "일부러 그런 거 아냐" 라면서 손을 치운다. 티나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입산수행 가기 전에 벳과 티나는 또 말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벳은 대놓고 말한다. "넌 지금 변하고 있어. 그리고 넌 우리 가정을 깨뜨리고 있어."  지금 벳과 티나의 관계 역시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그나저나 벳은 말다툼 할 때 보면 참 유치하다. 티나가 킷의 녹음실에 간다니까 한다는 말이 "너는 더 이상 내 파트너로서의 특권이 없어." 란다. 자기랑 사는 게 뭐 대단한 특권이라고. 게다가 현재 백수면서 말이다. 티나 아니면 저 성격 누가 받아주겠는가.

 

  

변화만이 영원함이다 



뒤에 나오는 10에피에서 데이나가 죽는 시각, 토냐가 그 병원에 인공 수정을 하러 온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인 듯하지만 이는 분명 의도 된 것이다. 왜 하필 데이나가 죽는 날, 그 병원에 토냐가 와서 인공 수정을 한단 말인가? 데이나의 병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토냐의 갑작스런 등장 의도는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이야기 하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엘워드에서는 불교 관념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쉐인이 입에 달고 사는 카르마, 입산 수행하는 벳. 

 


엘워드에서 이번 에피에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 아닐까? 삶은 돌고 돈다. 삶과 죽음은 끊임없이 교차된다. 우리는 죽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죽음은 없다. 단지 변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