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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147

엘워드 1,2 시즌 제니 : 자아 찾기 1시즌 제니 : 혼돈과 파괴 최초 작성일 2008-08-22 02:53:50 "한 영혼이 소형 범선이 되어 무한한 욕망의 바다 위에 버려진 채 근심과 무리의 볼모지에서 지식의 신기루 속에서, 세계의 비이성 가운데 헤매게 되었다." - 미셜 푸코 제니 쉑터는 대학을 막 졸업한 중서부 출신 작가 지망생이다. 그러나 그녀의 소설을 출판해 주겠다는 곳은 없고, 슈퍼마켓 캐셔나 웨이트레스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간다. 제니는 경제적 생활고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 대한 회의감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그리고 벳과 티나의 옆집으로 이사오면서 그녀들의 삶을 엿본 제니는 더욱 깊은 정신적 혼란에 빠진다. 그녀들의 삶을 엿본 순간은 바로 제니의 자아 찾기 출발점이다. 혼돈과 파괴는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기.. 2009. 8. 19.
엘워드 토냐는 알고 있다. : 관계에서의 자존심 문제 최초 작성일 2008-09-02 10:52:38 토냐는 대표적인 비호감 캐릭터 중 하나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미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 토냐는 나름 능력 있는 매니져다. 극 중 주위 사람들도 이 점은 인정한다. 그녀는 대형 광고도 잘 받아오고, 이벤트 스폰서도 잘 받아온다. 그녀가 살인, 강도 같은 천인공노 할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 쳐서 남의 등을 쳐 먹는 것도 아니다. 시청자들이 그녀를 거슬려 하는 이유는 오버하는 행동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실 별거 아니다. 그냥 토냐가 호들갑스럽고 요란하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거부감을 갖는 것이다. 새벽 5시에 친구한테 빌린 돈 갚으러 온건 아닐 테고.. 알리스와 키스 후 집에 들어간 데이나는 .. 2009. 8. 19.
엘워드 캔디스 :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최초 작성일 : 2008-09-02 17:15:45 벳은 카리스마 섹시 매력이 철철 흘러 넘친다. 본인도 알고 주위 사람들도 안다. 시리즈를 통틀어 보면 벳 주위에서 눈짓을 보내고 도발 행동을 한 여자들이 많지만, 다들 벳이 먼저 행동하게끔 간접적으로 사인을 보내는 것이지, 자신들이 먼저 밀어붙이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캔디스는 직접적으로 들이댄다. 그녀는 처음부터 단도 직입적으로 말한다. "내가 오늘 하루 종일 하고 싶었던 건 당신에게 키스하는 거에요. 이 말을 안 하면 오늘 잠을 잘 수 없을 거 같아요." 캔디스를 만난 시기는 벳이 내적 공황 상태였을 때다. 벳은 티나와 새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부양 의무로 버거워했고, 티나의 유산으로 슬픔에 빠졌으며, 자신의 직업에서 위태롭고, 세상의 비난도.. 2009. 8. 19.
엘워드 6-8 Last Word 마지막 회 제니의 죽음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우선은 "피해자" 자리에서 벗어나라는 충고는 듣지 않고, 제니 자신의 방식을 고집 부려 얻은 성공. 그리고 이로 인한 지나친 자기확신으로 오만과 독선 그리고 자기 합리화의 덫에 빠져 파멸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을 지난 포스트에서 적었다. (관련 포스트 제니 : 상처, 그리고 자기합리화와 파멸) 이것은 제니라는 캐릭터를 엘워드라는 이야기 속의 캐릭터로 해석해 본 것이다. 이번에는 좀 다른 측면에서 제니의 죽음을 생각해 보려 한다. 여기서는 제니가 작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즉, 제니를 엘워드라는 이야기를 만드는 실제 인물로서 해석해 보고자 한다. 제니를 누가 죽였는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어떤 시청자는 이에 대해 분노할지도 모르겠다. 6시즌 시작.. 2009. 8. 14.
엘워드 6-7 Last Couple Standing I don't know why I care of what you think of me. But I do...I promise you that I haven't cheated on Tina.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신경 쓰는지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맹세컨대, 티나 두고 바람피지 않았어. 벳과 조디는 이미 헤어졌다. 그것도 적대적으로.. 벳은 불합리한 방식으로 조디에게 사임을 강요했다. 이때 벳은 분명 구차스럽고, 나쁜 사람이었다. 그리고 조디에게 나쁜 사람으로 여겨지는 걸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조디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걸까? 벳이 조디를 사랑하지 않아서 떠난 건 아니다. 문제는 둘의 생활 방식,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컸다는 점이다. 벳에게 있어서, 조디와 산다.. 2009. 8. 14.
엘워드 6-3 LMFAO 제목만큼이나 이번 에피는 재밌다. 보면서 여러 번 모니터 붙잡고 쓰러졌다는. (LMFAO는 Laughing my fucking ass off 의 줄임 말로 인터넷 속어 라네요. 한국말에 배꼽 빠지게 웃기다, 라는 말처럼 직역하면 똥꼬 빠지게 웃기다고 할 수 있나요?) 그런데 이번 화가 끝난 뒤 눈 앞에 어른거리는 얼굴은 조디 뿐이다. 그녀의 출연 분량은 얼마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번 에피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는데, 이상한 일이다.. 벳은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할 때 빠르게 몰아 부친다. 동시에 관계를 끝내는 것 역시 빠르게 해치운다. 물론 본인은 이별 이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넘치게 망설인다. 문제는 이 고민과 망설임을 "혼자" 한다는 것이다. 관계는 "같이" 하는 것이다. 관계라 함은 .. 2009. 8. 14.
엘워드 6-1 Long Night's Journey Into Day 알리스와 타샤 : 티나와 벳 이야기의 복사판 6시즌 시작과 더불어 시작된 알리스와 타샤의 삐걱거리는 관계. 타샤는 알리스를 떠나려 하고, 알리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 한다. 타샤는 바람 피는 생각만 해도 실질적으로 바람 피는 것과 같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알리스는 이점을 상기시키며, 대화를 좀 하자고 제안한다. 겉으로 드러난 이 두 사람의 문제는 생각의 차이다. 생각의 차이라 함은 이해의 차이다. 그래서 알리스는 대화를 통해 이해의 간격을 줄이려 한다. 하지만 알리스와 타샤의 관계가 어긋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물질적인 이유다. 다시 말해 이 관계가 힘들어진 이유는 알리스가 생각하는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정신적인 면)이 아니라 돈과 사회적 지위(물질적인 면) 변화로 인한 문제다. 타샤는 이것을 정.. 2009. 8. 14.
엘워드 5-12 Loyal and True 이번 5-12에피에서 조디는 작품 발표를 하는데, 충격적이다. 전적으로 벳을 모욕하기 위한 작품이다. 사실 벳은 당해도 싸다. 지난 5-7에서의 이기적이고도 폭력적인 벳의 일방적인 섹스, 그리고 5-11에서 매몰차게 조디의 섹스를 거부하던 벳.. 벳은 조디에게 너무 많은 모욕을 주었다. 사실 조디만이 아니다. 목수 캔디스에게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하고, 매정하게 관계를 정리해 버렸다. 알리스에게도 그러했던 모양인데, 그래서 알리스가 두고두고 울궈 먹는다. 4시즌에서 벳이 조디에게 다가갈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킷이 말하길, 벳이 조디 이야기를 할 때면 얼굴이 달라진다고 했다. 벳이 조디에게 처음 다가가던 날, 벳은 얼마나 강한 감정으로 휩싸여 있었던가. 또 얼마나 조심스러워하고 떨려 했던가. 조디가 .. 2009. 8. 14.
엘워드 5-10 Lifecycle 굴러가는 인생 길...인생 자전거 바퀴...윤회 캠프...집 위의 세 가지를 조합해 보면, "굴러가는 인생 위에 집을 짓다." 이것이 이번 에피 이야기다. 길이라는 인생을 그녀들은 자전거를 타고 나아간다. 그 자전거는 오로지 그녀들 각자 혼자만의 힘으로 굴러간다. 우리 역시도 각자의 인생을 달려간다. 그리고 캠프에 모여 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모여 캠프 파이어도 하면서 웃기도 하고, 텐트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과 밤을 지샌다. 그리고 또 해가 뜨면 나만의 자전거를 나만의 힘으로 굴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다시 말해 우리는 각자의 업보(바퀴)를 굴리면서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다가 누군가와 함께 가정(텐트)를 꾸미고, 주변 사람들과 교류(캠프 파이어)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에피에서 벳이 텐트를 조립하는 모습을 자세.. 2009. 8. 14.
엘워드 5-9 Liquid Heat 5시즌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에피의 엘리베이터씬은 개인적으로 엘워드 전 시즌 전에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씬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그리고 이 장면이 있음으로 5시즌도 훌륭하다.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티나는 참 미인 이시라는. 이런 아름다운 티나의 모습에 어떤 단어를 붙여줘야 하나...적절한 단어가 전혀 떠오르지 않으니. 죽음이 바짝 다가왔다는 걸 느끼는 순간, 삶을 생각한다. 이번 에피에서 벳과 티나는 정전사태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데, 왜 이런 설정을 넣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삭제된 장면 가운데 "지진으로 흔들리는 장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진 장면을 찍었다는 데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이 왔..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