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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147

로스트 1시즌 5에피~16에피 로스트 1-5 White Rabbit : 선택과 결단, 그리고 리더쉽 최초 작성일 2008-8-21 섬 밖에서의 이야기 : 어린 시절 잭은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도와 주려다 되려 흠씬 두들겨 맞고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훈계를 듣는다. 이때 잭과 아버지의 대화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선택과 결단,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실패로 돌아 갔을 때 감당해야 하는 중압감에 대한 것이다. 섬에서의 이야기 : 섬에서 물은 바닥 나기 시작하고, 아침에 한 여자는 익사해 죽는다. 사람들은 잭이 무언가를 지시하고 결정해주길 기대하지만, 잭은 그들의 바램이 부담스럽다. 그리고 잭은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따라 섬 안의 정글로 들어가 물을 발견한다. 결국 잭은 리더가 되는 것을 받아 들이는데... 이번 에피는 리더쉽의 어려움과 .. 2009. 8. 24.
엔젤 (Angel) : 내 안의 야만을 부끄러워하는 게 인간 최초 작성일 2009-06-04 19:17:06 이 드라마는 냉혈한이었던 벰파이어 엔젤이 집시의 저주로 인간 영혼을 갖게 되어, 자신이 그간 저질렀던 악행을 괴로워하고, 속죄의 의미로 자신과 같은 벰파이어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엔젤이 자신의 이름처럼 천사는 아니다. 그는 여전히 벰파이어고, 피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벰파이어 본능을 억제하려 안간힘 쓰면서, 자신과 같은 종족인 벰파이어를 처단한다. 이 드라마에서 벰파이어들은 평소에는 인간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약한 자의 피를 빨아먹을 때는 일그러진 야수의 얼굴로 변한다. 그리고 엔젤 역시 피를 보고 자극을 받으면 얼굴이 일그러진 괴물이 된다. 남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벰파이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도 저같은 사악.. 2009. 8. 20.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1 시즌 (Parks and Recreation) : "이게 민주주이죠." 레슬리는 Pawnee 라는 가상 도시의 Parks and Recreation 부서에 소속된 지자체 공무원이다. 그녀가 주민 공청회를 주관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청회에서 한 주민이 불만 사항을 하나 발표한다. 어떤 건축 개발 업자가 건물을 짓던 중 부도가 나서, 땅만 파놓고 버려둔 공터가 1년째 집 앞에 방치되어 있는데, 이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레슬리는 그 버려진 땅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덜컥 약속한다. 우리 눈에는 사실 별거 아닌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동네 공원 하나 만드는 걸로 할 얘기가 뭐가 있을까 싶다. 그 땅이 개인 소유지라면 재개발이 복잡할 것이다. 일이 복잡하다는 말은 할 이야기가 많을 거란 뜻이다. 하지만, 그 버려진 공터는 현재 시 당국 소유다. 따라서.. 2009. 8. 19.
The Listener 1-1 I'm an Adult Now 타인의 고통을 들으라. All my life, I told myself. Turn it off. Shut it down. Make it go away. Today I broke the rule. I stopped looking the other way and I saw the truth. This isn't the curse. It's a gift. [평생 동안, 내 자신에게 말해왔다. 신경 꺼라. 눈 감아라. 흘려 버려라. 오늘 나는 이것을 그만 두었다. 눈 돌려 외면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는 진실을 보았다. 이것은 저주가 아니다. 이는 신이 주신 재능이다.] 토비 로간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을 가진 남자다.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에 나오는 경찰관의 능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토비의 말대로, 그는 어린 시절부.. 2009. 8. 19.
My Own Worst Enemy 1시즌 1화 : 나는 누구인가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띵해진다. 잠시 머리가 어지러운가 해서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낯선 곳에서 누군가를 암살하려 매복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 나는 도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 그는 실수로 총을 쏘고, 그 곳은 난장판이 된다. 내가 누구냐?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할 겨를도, 생각할 시간 따위도 없다. 지금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판국이다. 이 드라마는 한 남자의 몸에 두 개의 인격체가 공존하는 이야기다. 에드워드 올브라이트는 정부 비밀 요원이다. 그리고 그의 분리된 인격인 헨리 스피비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가장이다. 에드워드는 잠을 자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에드워드의 수면은 헨리의 삶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 2009. 8. 19.
엘워드 티나와 제니 : 목표는 동일하다. 문제는 방식이다. 최초 작성일 : 2009-03-10 17 09 34 티나와 제니의 레슨 넘버 1 자율성을 확립하라. 티나와 제니는 닮은 점이 참 많다. (티나라는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상당이 많이 생략된 이유가 이 때문인 듯 하다) 두 사람 모두 등 떠밀려 자아 찾기를 시작했다는 점,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정신 못 차리는 관계 속으로 들어 갔다는 점, (그래서 제니가 마리나를 보고 혼절하는 걸 티나 혼자만 이해했던 것) 둘 다 자율성 찾기에는 성공한다는 점, 등등.. 각자의 파트너 품에 안주하던 이 온실 속의 화초들은 어거지로 자아 찾기와 자율성 확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티나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발견하고 싶어!!" 라며 집에서 뛰쳐 나온 게 아니다. 벳이 바람 피면서 얼떨결에 자율성의 필.. 2009. 8. 19.
엘워드 6시즌 맥스 : 자기 계급의 배반 최초 작성일 2009-02-22 16:29:31 맥스. 불편하다. 아니, 불편함을 넘어서 흉하다. 6시즌의 맥스 이야기가 불편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당신은 진정 대인배. 단언컨대, 이번 시즌에서 맥스 캐릭터를 달가워 할 시청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제작진은 바보가 아니다.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만들면 자신들이 욕 처먹을 것을 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런 불편한 설정을 고집했을까? 욕 먹을지언정 이 이야기를 꼭 하고 말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엿보이지 않는가? 좋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맥스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한다. 그리고 제작진은 이를 비난한다. 이건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맥스는 첫 등장부터 불편했다. 그런데 사실 엘워드라는 드라마 자체가 원래 .. 2009. 8. 19.
엘워드 쉐인 : 현실은 잔인하다. 최초 작성일 2009-01-10 11:31:45 가정을 원한다. 하지만 현실이 잔인하다는 것을 안다. 쉐인은 쿨하다. 딱히 원하는 것도, 삶의 목표도 없어 보인다. 생각 없이 삶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을 방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적어도 내 눈에는.. 엘워드 캐릭터들의 가정은 대부분 불안정하다. 알리스는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제니는 냉정한 양아버지와 무책임한 엄마로 파괴된 어린 시절이 있다. 벳의 엄마는 어린 시절 도망 갔고, 아버지는 바람둥이다. (티나의 가정은 안정적인 중산층으로 추측되지만, 이는 추측일 뿐 정확히 밝혀진 바는 아직 없으므로 패스) 그런데 이 중 유일하게 단란한 가정을 가진 사람은 데이나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표현하.. 2009. 8. 19.
엘워드 3시즌 티나 : 내가 누구냐? 최초 작성일 2008-10-11 13:49:35 3시즌은 티나에게 큰 변화의 시기다. 물론 1시즌 벳의 배신과 2시즌에서의 임신과 출산, 벳과의 별거 생활 등으로 계속되는 변화를 겪어왔다. 그런데 이번 3시즌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3시즌에서 티나와 벳의 가장 큰 장애물은 벳의 실직에서 비롯된 경제적 어려움이다. 갈등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티나의 속물 근성은 분명하다. 벳이 실직하지 않았다면 티나는 벳과의 관계를 큰 고민 없이 유지했을 것이다. 말싸움에서 대체로 져주고, 벳의 못된 습관 (자기 말이 먼저, 자기 일이 우선)도 귀엽게 받아 넘겨줬을 것이다. 그런데 벳은 성격이 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자신의 경제 상황에도 무디다. 도대체가 씀씀이를 줄일 줄을 모른다. .. 2009. 8. 19.
엘워드 3~6 시즌 제니 : 상처, 그리고 자기합리화와 파멸 최초 작성일 2009-03-10 16:56:17 3, 4 시즌 제니 : 상처의 마약에 빠지다. 제니 : 나는 왜 부유한 집에 태어나지 못한 걸까?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책상에 앉아 글 쓰는 것 뿐인데. 친구 : 왜냐면, 부자들은 글을 쓸 만큼 고통스럽지 않으니까. 1-8에피소드 중에서 제니가 얼마나 많은 관계에서 상처를 받아왔는지 우리는 안다. 팀, 카르멘, 쉐인, 니키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부모와의 관계 역시 뒤틀려 있다. 또한 그녀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녀는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다. 팀, 마리나와의 관계가 무너지면서 낯선 대도시에서 그녀는 경제적 자립을 해야했다. 정신적 상처에 더해진, 경제적 고통. 그녀는 친구에게 자신의 곤궁함에 대해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200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