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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143

사무엘하 7장-성전 건축..견제 세력 성전 건축 계획 이제 다윗은 모든 것을 가졌다. 사울 집안을 몰락시킨 뒤 왕관을 얻었고, 언약의 궤를 자기 통제하에 두면서 신권도 장악했다. 하지만 에봇(제사장옷)을 입고 그 세를 과시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보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선지자 나단에게 이 일을 상의한다. 나단은 즉각 '뭔들 못하시겠냐면서 각하 뜻대로 하시라'고 시원하게 답하는데... 다음날 나단은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지난밤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셨단다. 이 말의 뒷면을 살펴보면, 다윗의 성전건축에 강하게 반발하는 엘리트 집단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말의 강도 역시 쎄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집에 거하지 아니하고 텐트에 거하며 살았거늘....내가 너희에게 나를 왜 나를 위해.. 2016. 1. 25.
사무엘하 6장 - 미갈, 사랑을 저주하노라 "언약의 궤가 다윗성에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이 창 밖을 보다가, 다윗왕이 주 앞에서 뛰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마음 속으로 그를 경멸하였다" -사무엘하 6장 16절- 아버지와 형제들의 죽음, 무너져버린 집안, 사라진 왕국. 미갈에게 이제 남아있는 것은 증오와 절망, 그리고 다윗에 대한 경멸과 배신감 뿐이다. 이제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첫번째 아내인 미갈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다윗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는 빛나는 미소년이었다. 그러면도 손에 피를 묻히는 거친 사내였다. 그 용맹함, 당당함. 끝없이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과 그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굳센 실천 의지. 다윗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 모든 조건을 갖춘 남자였던 것이다. 미갈 역시 다윗을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다윗의 이런.. 2015. 1. 26.
사무엘하 4장~6장 : 다윗의 왕권 강화 아브넬의 죽음 뒤 힘의 균형추는 완전히 다윗쪽으로 기울어진다. 이렇게 대세가 확인되면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는 법. 이스보셋왕 휘하에 있든 군인 둘은(바아나와 레압) 이스보셋을 살해하고, 그 목을 잘라 다윗에게로 냅다 달려간다. 하지만 다윗은 이들의 행동에 격노하며, 되려 그들의 손발을 자르고, 몸통을 호숫가에 매달아 놓는다. 시체를 매달아 놓는다함은 본보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무슨 본보기냐. 왕권의 지엄함이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후 왕이란 것이 없다가 이제 겨우, 사울과 다윗 두명의 왕을 보았다. 그나마도 사울왕 사후 왕국은 분열되어 치고박고 싸우느라 왕권을 다질 여유도 없었다. 헌데 이제 분열의 시대가 끝났다. 당연히 그 다음 작업은 왕권강화다. 해서 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 2015. 1. 25.
사무엘하 2장~3장 : 이스보셋(아브넬) vs 다윗(요압) 사울이 죽었다해서 다윗에게 왕국이 통째로 거저 넘어오는 건 아니다. 벤자민 지파를 중심으로 한 사울의 지지 기반은 여전히 건재하다. 해서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Judah) 의 왕으로 취임하고, 사울 진영에서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Abner) 장군에 의에 '이스라엘' 왕으로 옹립된다. 이렇게 왕국이 둘로 분열된 기간은 7년 반이었다. 그리고 이 두 세력은 기브온에서 처음 맞부딪히는데, 여기서 다윗측의 요압은 큰 승리를 이끌고 기선제압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혼돈의 시대, 흔들리는 왕국, 그리고 옹립된 왕.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왕이 된 자는 당연히 힘이 없다. 이스보셋은 말만 왕이지, 실세는 그를 왕으로 만들어준 아브넬이다. 해서 그는 전임왕 사울의 첩과 제멋대로 .. 2015. 1. 13.
사무엘하 1장 : 용사들은 쓰러지고.. "아, 용사들은 쓰러지고, 무기는 사라졌구나" -사무엘하 1장 27- 흙먼지를 가득 뒤집어 쓰고 찢겨진 옷을 입은 모습을 한 사내가 사울진영에서 다윗 진영으로 달려와 사울의 죽음을 상세히 전한다. 그는 본시 아말렉 사람으로 이스라엘군에 참여한 용병인 듯 하다. 사울이 죽기 일보직전에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에게 죽여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울이 자살하기 위해 칼을 제 몸에 꽂은 후에 즉사하지 못했던 듯 하다. 그래서 그는 사울의 요청대로 사울을 죽이고는 사울의 왕관과 팔찌를 벗겨서 다윗에게로 들고 왔다. 이 아말렉인은 아마도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듯 하다. 다윗을 죽이려했던 사울이다. 게다가 지금 다윗은 블레셋땅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다. 사울이 살아있는 한 다윗이 제 나라로 돌아.. 2013. 2. 14.
사울과 다윗 : 사나운 늑대 vs 웅크린 사자 Benjamin is a ravenous wolf; in the morning he devours the prey, in the evening he divides the plunder. 벤자민은 사나운 늑대라; 아침에는 포획한 먹이를 먹을 것이고, 저녁에는 (포획한 것을) 약탈자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창세기 49장 27절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의 12명의 아들 중 벤자민은 막내다. 잘난 형 요셉이 없을 때, 그는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했을테지만, 후일에 그 자리를 빼앗긴다. 그래서 야곱은 벤자민을 일컬어 아침에 포획한 먹이를 저녁에 약탈자에게 빼앗기는 사나운 늑대라고 비유한다. 자기보다 잘난 자의 등장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벤자민의 감정을 관통하는 단어는 질투와 열등감이다. (참조 포스트.. 2011. 8. 2.
사무엘상 31장 : 사울의 죽음 사울의 죽음 Saul took his own sword and fell on it. 사울이 손수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다윗의 손에 죽을 수도 있었던 두 번의 사건 이후, 사울의 정신은 급속도로 무너져내린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내가 사울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 이리 나를 모함하는가, 억울하다." 라며.. 이런 다윗의 호소에 사울은 다윗을 '내 아들아' 라 부르며, 다윗이 다음 왕이 될 것이라고 인정한다. 사울이 어딘가 모르게 자포자기한 듯한 모습이다. 이후 블레셋군이 진을 친 것을 본 사울은 매우 겁 먹고는 무당을 찾아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내온다. 사울이 매우 지쳐있으며, 정신이 부서지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의.. 2011. 8. 1.
사무엘상 24장, 26장 : 죽이고자 하면, 죽일 수는 있으나.. the LORD forbid that I should lay a hand on the LORD's anointed. "The LORD forbid that I should do such a thing to my master, the LORD's anointed, or lift my hand against him; for he is the anointed of the LORD." 사울 왕을 제 손으로 죽일 절호의 기회가 다윗에게는 두 번 있었다. 부하들은 사울을 죽여버리자고 하지만, 다윗은 부하들을 만류하면서 말한다. 사울은 '신께서 기름 부은 자' 이기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기름 부음 받은 자' 라는 말은 왕이 될 자격과 권위를 부여받았다는 말인데, 다윗은 이러한 사울의 권위를 지켜주고자 한다. .. 2011. 7. 11.
사무엘상 25장 : 수상쩍은 두 남녀.. 다윗이 마온 광야에 있을 때 일이다. 그 지역에는 나발이라는 큰 부자가 살았는데, 다윗은 사람을 보내 먹을 것이든 뭐든 좀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이 누군데?? 이새 아들이 누구?? 요즘 종 놈들은 제 주인에게서 도망다닌다더만.' 이런식으로 도망자 신세인 다윗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비꼰다. 이를 보고받은 다윗은 나발을 죽이겠다고 칼을 뽑는다. 그런데 사건의 자초지종을 나중에 들은 나발의 부인 아비가일은 서둘러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다윗을 찾아간다. 나발은 제 이름처럼 어리석은 자라고 폄하하면서 다윗을 달랜다. 이에 다윗은 칼을 도로 집어 넣는다. 그리고 아비가일은 집으로 돌아와 남편 나발에게 다윗과 대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들은 나발은 바위.. 2011. 7. 7.
사무엘상 25장 : 사무엘의 죽음 사무엘이 죽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사무엘상,하 라는 책의 이름이 무색하게, 이 두 권의 책에 사무엘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사무엘상은 사울과 다윗의 대립이 주를 이루고, 사무엘하는 다윗이 왕위에 오른 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렇다면 사무엘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또, 상상 많이 보탠 이야기 들어간다. 사무엘은 태어나서부터 제사장 엘리(Eli) 집에 맡겨져 자란 사람으로, 신의 부름을 받아 엘리 다음 제사장겸 사사가 된다. 한마디로 일생을 권력과 함께 해 온 사람이다. 게다가 신의 부름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그는 꽤 거룩한 인물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그는 능구렁이 정치인이다. 그가 사사로 있을 때, 그는 자기 자식들을 사사로 임명한다. 그런데 제 자식들이 뇌물을 받고 .. 2011.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