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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143

열왕기상 11장 : 솔로몬 시대의 반역자들 열왕기상 11장의 전반부는 솔로몬의 우상숭배가, 후반부는 솔로몬 시대의 반역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배치되어있다. 일부러 이렇게 배치해놓은 것이다. 반역자들이 나타난 것은 솔로몬 잘못이라는 것이다. 여튼 반란자 각각의 인물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닷 때는 다윗이 에돔과 전투를 벌이던 시절. 이때 다윗의 군대 장관 요압은 6개월간 에돔에 주둔하며 에돔 남자 모두를 학살한다. 왕족이었던 하닷은 당시 어린 나이였는데 에돔의 신하들과 함께 미디안과 파란을 거쳐 이집트로 피난 간다.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다. 다행히도 이집트 파라오는 이들에게 집과 땅을 주어 정착을 돕는다. 나중에는 하닷의 처제가 파라오와 결혼하여 이집트 왕실의 외척이 되고, 하닷의 자식들은 이집트 왕자들과 어울려 자란다. 하닷은 이집트 .. 2017. 5. 28.
영왕기상 5장~10장 : 건설왕 솔로몬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솔로몬이지만, 건설왕이라는 다른 닉네임을 붙여줘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건설 사랑은 대단하다. 성전 건축에만 7년, 자기 궁전 건축에 13년, 도합 20년 동안 거대 건설 사업에 매진하였고, 이후에도 도시와 성벽 건설 사업을 끊임없이 했다. 여기에 투입된 인력과 비용이 참으로 막대했는데, 그걸 다 감당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왕국 주력 산업이 농업이 아니라, 무역업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솔로몬이 건설만이 아니라 배 건조에도 힘썼다는 점, 솔로몬 시대엔 주변국들과의 전쟁 이야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 대신 주변국들과의 우호적 관계가 두드러지게 기술되어 있는 점으로 볼 때, 그의 왕국이 무역으로 먹고 살았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솔로몬이 이집트 파라오 딸과 결혼한 것 역시 같은 .. 2017. 5. 24.
열왕기상 2장~4장 : 솔로몬의 등극 드디어 숙청당하는 요압 다윗은 이제 죽을 때가 되어 솔로몬에게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라는 유언을 남긴다. 요압은 군 최고 실세로 다윗을 옹립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일등 개국 공신이다. 이처럼 다윗과 평생을 함께해왔지만, 이 둘의 관계는 동지 관계가 아니라 이익을 주고받는 동업자 관계다. 다윗은 요압을 필요로하긴 했지만, 요압을 짜증스러워했고, 틈만 나면 요압을 숙청하려 했다. 하지만 끝끝내 다윗 생전에는 숙청 못했다. "내가(다윗) 기름 부음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날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요압과 그 형제들) 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 한 자에게 그 악한대로 갚으실찌로다" 다윗은 저렇게 대놓고 요압과 그 집안 식구들을 저주할 정도였다. 요압은 다윗의 면전에서 대거.. 2017. 5. 23.
열왕기상 1장 : 아도니야, 제2차 왕자의 난 다윗은 이제 늙어서 이불을 덮어도 몸이 시린 나이가 되었다. 이때 다윗의 아들 중 하나인 아도니야가 치고 나온다. 제사장 사독과 군실세 요압의 (다윗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서도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했던 그 요압) 지원을 받아 다른 형제들을 불러 모아 거하게 잔치를 벌인다. 이 잔치에서 아도니아는 자신이 왕위 계승자임을 천명한다. 이때 제사장 나단은 재빠르게 움직인다. 나단은 밧세바 (다윗과 불륜을 벌인 우리야 장군의 그 아내였던 그 밧세바) 에게 달려가 솔로몬을 왕위 계승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계책을 낸다. 밧세바가 다윗 앞에 가서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지명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린 다 죽는다' 고 하면, 다윗이 솔로몬을 왕위 계승자로 지목할 테니, 그 순간 나단이 등장해서 왕의 말을 컨펌하겠다는 것.. 2017. 5. 21.
사무엘하 21장 : 비극. 비극. 비극 3년 기근 이스라엘에 3년 기근이 들었을 때다. 다윗은 뜬금없이 기근의 원인이 죽은 사울 탓이란다. 기근이 든다는 건, 요즘으로 치면 경제 불황 시기다. 자기 치세에 이 사단이 났는데, 다윗은 전임자를 탓한다. 이게 다 사울 탓이란다. 도대체 언제적 사울인데.. 기브온 사람들과 사울 사이에 있었던 피의 원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브온 사람들이 복수심에 불타 사울 자손 일곱을 내줄 것을 요구하는데, 이를 들어준다. 일타 이피다. 자기 손에 피 안 묻히고 남의 손으로 잔여 세력을 없애고, 기근 상황에서 민심이 거칠어진 것을 다른 쪽으로 눈돌리게 하고.. 그리하여 사울의 첩 리스바에게서 난 두 아들과 사울의 장녀 메랍의 아들 다섯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겨준다. 그들은 언덕 위에서 목매달린다. 이 얼마나.. 2017. 2. 13.
사무엘하 19장 : 요압, 왕자의 난(2) 스파이 후새를 통해 압살롬의 계획을 입수한 다윗은 선빵을 날린다.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된다. 다윗 군이 진격하기 직전, 다윗은 전 군에 반란을 일으킨 자기 아들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하라고 명한다. 생포해 오라는 거 같기도 하고, 되도록 살려놓으라는 거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애매한 지대가 많으면, 이건 상황을 주도하는 자에게만 유리하다. 아랫사람들에게는 피곤한 것, 여튼. 압살롬은 나귀를 타고 가다, 나뭇가지에 목이 걸려 옴짝달싹 못 하게 된다. 이를 본 병사는 그 자리에서 그를 죽이지 않고, 총사령관 요압에게 달려가 상황을 보고한다. 요압은 그 자리에서 죽였어야지 왜 그냥 왔냐고 호통친다. 병사 왈, '다윗왕이 뭐라 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합니까. 내가 막상 압살롬을 죽였다면,.. 2017. 2. 12.
사무엘하 13장~18장 : 압살롬, 왕자의 난(1) "그 후 이 일이 있으니라" -사무엘하 13장 11절- 다윗의 아들 암몬 왕자는 아름다운 이복동생 타마르한테 푹 빠진다. 어떻게 해보고 싶은데, 이게 쉽지 않다. 이걸 옆에서 본 사촌 요나답은 흉학한 방법을 하나 내고, 임몬은 올타쿠나 하고 실행한다. 암몬은 아프다며 드러눕는다. 아버지 다윗이 병문안 오자, '여동생 타마르가 빵만들어서 떠먹여 주면 좀 나을 거 같기도 하고..' 라는 되도 않는 소릴 하는데, 다윗은 '그래. 그러렴' 하며 타마르를 불러들인다. 암몬은 이렇게 자기 침상에 이복동생을 끌어들여서는 강간을 하려한다. 타마르는 강하게 저항하면서 동시에 암몬을 달랜다. 아빠한테 말하면, 우리 둘을 여차저차 결혼시켜주실 거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암몬은 힘으로 누른다. 더 가관인 것은 그러고나서 갑자기.. 2017. 2. 11.
사무엘하 11장~12장 : 다윗과 밧세바 어느 날 지붕 위에서 바람 좀 쐬던 다윗은 저 건너편 집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보고는 혹한다. 저 여자 누구냐 물으니, 전쟁에 나간 장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란다. 보통 사람 같으면, 나라 위해 전쟁터에 나간 군인의 아내를 탐할 생각을 하겠나? 생각이 들더라도 주저주저 고민고민하겠지. 하지만 언제나 자기 욕망에 충실한 다윗에게 그런게 있을 리가. 이 인간은 언제나 자기 욕망 충족이 1번인 인간이다. 당장 데려 오라하고는 바로 동침이다. 그런데 밧세바도 보통 여자는 아니다. 궁전에서 자기 집이 보이는 걸 뻔히 알면서, 목욕하는 모습을 노출한다?? 작정한 거. 여튼 얼마 안 되어 밧세바가 전갈을 보낸다. 임신했다는 것. 막말로 한큐에 임신되었을리 만무하고, 다윗과 밧세바가 여러번 놀아났단 소리다. 여기서 또 .. 2017. 2. 10.
사무엘하 9장-권력의지 다윗은 승리하였다. 그의 이름은 대대손손 기억되고, 후세 사람들은 그의 용맹과 지혜를 칭송한다. 그러나 사울은 그저 미치광이로 기억될 뿐이다. 권좌에 집착하는 옹졸한 자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그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일까. 확실한 것은 다윗이 이겼고, 사울은 졌다. 그 뿐이다. 승패뒤에는 수많은 비열함, 잔인함, 교활함, 그리고 욕망이 드리워져있다. 이것들은 승자에게는 용맹과 지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고, 패자에게는 미치광이라는 추악한 오명으로 불리워진다. 승리는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는 선, 패자는 악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것이다. 권력쟁탈전에 중간은 없다. 그야말로 승자독식이다. 다윗과 사울은 모두 왕이 될 충분한 자질을 지니고 있었다. 한 눈에 들어올 정도의 훤칠한 외모, .. 2016. 2. 6.
사무엘하 9장-나는 관대하다 다윗은 뜬금없이 사울 집안에 남은 자가 있느냐면서 호의를 베풀고 싶어한다. 그래서 찾아낸 자가 사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다. 다윗은 그를 찾아내어 사울의 땅을 다 되돌려주고, 앞으로 다윗과 겸상을 허하는 어마어마한 은혜를 베푼다. 므비보셋 입장에서 이 상황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멸문지화 당한 자의 자손을 현재 권력이 찾아낸 것 자체가 공포와 전율이다. 다윗 앞에 나왔을 때 얼마 사시나무 떨들 바들바들 떨었을까.. 그런데 막상 다윗 앞에 나오니, 완전 자비로운 처사다. 이건 더 무섭다. 함정인가, 자신을 떠보는 것인가, 조롱하는 것인가.. 므비보셋이 엎드려 말하였다. "이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와 같은 저를 돌보십니까?" 스스로를 '죽은 개'라고 칭하는 비참한 자. 목숨을 구걸하는 것보.. 201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