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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143

사사기 (Judges) 사사 (士師) 사사(士師 ),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한자로 써놓지 않으면 알아먹지 못할 말이다. 이니, 학자와 비슷한 의미 일려나.. 근데 사실 히브리어 원 뜻은 심판자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사사기를 판관기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사기를 읽어보면, 판관이라는 단어도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사사들은 재판관의 모습보다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지방 호족들과 비슷하다. 사사기는 이런 호족들의 시대 즉,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시대를 기록한 책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왕을 세우지 않았던 것을 혹자는 이집트에서 겪은 절대왕정에 대한 괴로운 기억 때문이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실제로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왕을 세우되 다른 이들보다 높이 하지는 말라고 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느슨한 형태의 .. 2010. 4. 8.
여호수아 : 그의 매력은? 이전 편인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은 고리타분하다. 율법서이기 때문이다. 외부인인 우리에게는 전혀 관심 없는 내용도 많다. 남의 민족 제사 지내는 방식이 뭐 궁금하겠는가. 솔직히 자기집 제사상 차리는 법도 잘 모르는 게 요즘 사람이다. 그런데 여호수아편은 스토리 전개가 빠르다. 가나안 정복기, 즉 전쟁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도 꽤 있다. 또한, 여호수아는 매우 능력 있는 장수였던 모양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고, 전투가 벌어지면 모두 승리다. 한마디로 여호수아편은 능력 있는 장수의 연전연승 스토리다. 이렇게 스토리 자체는 꽤 흥미 있는 반면, 여호수아라는 인물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의 단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경에 나온 인물들은 하나같이 문제.. 2010. 4. 5.
여호수아 13~21장 : 대충 정리 여호수아 13~21장은 가나안 정복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12부족에게 땅을 분배하는 내용이다. 이는 이집트에서 나올 때부터 히브리인 각 지파에게 약속한 공약이다. 여기서는 눈에 띄는 내용만 정리하기로.. 1. 발람 (Baalm)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육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 발람의 이야기는 민수기 22장에 나온다. 이스라엘의 진격에 놀란 모압 왕이 발람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하고, 심지어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까지 했다. (참조 포스트) 그런데,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발람을 죽인다. 자신들을 축복하고, 모압의 파병 요청도 들어주지 않은 자를 죽인 게 좀 이상해 보이는데.. 아마도 발람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교활했던 것 같다. 메소포타미아.. 2010. 3. 21.
여호수아 10~12장 : 정복 일단락 가나안 정복 일단락 기브온은 아이(Ai) 와 달리 상당히 큰 성이고, 가나안 한 복판에 있는 지역적 요충지다. 이처럼 중요한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다는 사실을 안 그 일대의 아모리족의 5왕들은 (Jerusalem, Hebron, Jarmuth, Lachish, Eglon) 이를 좌시할 수 없다. 그들은 연합군을 결성하여, 기브온으로 진격한다. 이에 기브온은 급히 사람을 보내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하자, 여호수아는 야밤 행군을 하여 기습공격을 한다. 난리통에 5명의 왕들은 도주하여 동굴 속에 숨고, 이를 안 여호수아는 동굴 입구를 바윗돌로 막아버린다. 그리고 한참 뒤 기력이 쇠진해진 5명의 왕들을 동굴에서 끄집어내 죽이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걸어둔 뒤, 일몰 후에 동굴 앞에 시체들을 던져 .. 2010. 3. 12.
여호수아 9장 : 지도자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 여호수아의 연전연승에 위협을 느낀 주변 국가들은 여호수아에 대항하여 연합을 결성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기브온(Gibeon) 은 연합에 가입하지 않는다. 여호수아와 협정을 맺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강경론 자들이다. 주변 국가와 평화 조약 따위는 맺지 않는다. 그래서 기브온은 꾀를 낸다. 먼 나라에서 왔다고 속이고는 불가침 조약을 얻어낸다. 여기서 잠깐. 과연 여호수아가 이들이 기브온 사람들인 걸 진짜 몰랐을까? 어떤 나라를 불가침 하겠다는 조약을 맺을때, 어떤 나라인지를 명기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기브온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들과 협정을 맺고 싶었을 것이다. 주변국들이 서로 연합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스.. 2010. 3. 8.
여호수아 8장 : 관용 없이는 클 수 없다 그 날에 아이 사람 모두가 죽었으니 남녀가 일만 이천이라. 아이 거민을 진멸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아이(Ai) 는 조그만 성이다. 말이 성이지, 오늘날로 치면 군(郡) 정도나 될까.. 그런데 남녀 만 이천 명을 죽였다. 민간인 학살 수준이다. 게다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죽였다. 무차별 살육이다. 그리고 아이의 왕은 죽여서 나무에 목 매달아 둔다. 해가 진 뒤에는 그 시체를 성 문 앞에 던졌다. 나중에 나오지만, 다른 지역을 정벌한 뒤에도 여호수아는 이와 같이 한다. 손가락 발가락도 절단내기도 한다. 잔인 무도하다. 보통 전쟁을 하기 전에 적에게 항복을 권유하거나 상황에 따라 조약을 맺곤 한다. 그런데 여호수아군은 그런 거 전혀 없다. 협상, 타협, 공존.. 아니 .. 2010. 2. 24.
여호수아 7장 : 아찬 (Achan) 의 공금횡령 여리고 (Jericho) 를 함락시킨 뒤, 여호수아는 다음 공략지로 벧엘(Bethel) 동편에 있는 아이(Ai) 라는 지역을 목표로 삼고, 먼저 정탐꾼을 보낸다. 정탐꾼들은 돌아와 보고한다. “아이(Ai) 는 인구수가 적은 곳입니다. 많은 병력을 보낼 필요가 없어 보이니 이삼천 명만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패한다. 패전 이후 여호수아는 얼굴은 땅에 파묻고 괴로워한다. 이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신에게 묻는다. 사실 자기 스스로에게 묻고 답한 것이겠지만.. 여튼, 그는 패전의 이유를 찾아낸다. 그것은 전술의 문제도, 병사들의 비겁함도, 혹은 정탐꾼의 잘못된 정보 수집도 아니었다. 뜻밖에도 여호수아는 패전의 이유를 내부 기강 해이에서 찾는다. 다시 여리고 함락.. 2010. 2. 19.
여호수아 (Joshua, 조슈아) 1장~5장 : 대충 정리 Be strong and courageous. Do not be terrified; do not be discouraged, for the LORD your God will be with you wherever you go."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주께서 너와 함께 할 것이니.. 1장 : 새 리더 여호수아 가나안으로 진격할 것을 결심 모세의 뒤를 이은 이스라엘의 새 리더는 여호수아다. 그는 Ephraim 지파의 눈(Nun) 의 아들로 본명은 호세아(Hoshea, 호지아) 인데, 모세가 여호수아라 이름 지어주었다. 여호수아는 영어로는 조슈아(Joshua), 그리스어로는 Jesus(예수) 로 발음되며, "야훼는 구원자시다." 라는 의미다. 여호수.. 2010. 2. 17.
신명기 34장 : 모세, 요약 정리 Moses was a hundred and twenty years old when he died, yet his eyes were not weak nor his strength gone. 모세의 죽을 때 나이가 120세였으나, 그의 눈은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도 아니하였더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람 모세는 이집트 왕자였다. 파라오 심기를 거슬리는 것만 피하면, 무위도식하며 잘 살 수 있었다. 아래 사람 맘대로 부리면서 적당히 몸 편히 살면 그만인 것이다. 이집트 공무원한테 부당하게 두들겨 맞고 있는 히브리 인을 못 본 체하고 지나가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사실 세상 사람 대부분이 그렇게 산다. 적당히 편하게, 적당히 못 본 척... 그런데 세상에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 2010. 2. 17.
여호수아 1장 : 좌로나 우로 치우지지 말며.. Be careful to obey all the law my servant Moses gave you; do not turn from it to the right or to the left, that you may be successful wherever you go. 모세가 너희에게 준 모든 법을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은 원칙을 지켜 행하고, 공명정대 하라는 말이다. 권력을 가진 쪽으로 치우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권력을 가진 측이 째려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201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