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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여호수아 1장 : 좌로나 우로 치우지지 말며..

by R.H. 2010. 2. 1.

Be careful to obey all the law my servant Moses gave you; do not turn from it to the right or to the left, that you may be successful wherever you go.   모세가 너희에게 준 모든 법을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장 7절>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은 원칙을 지켜 행하고, 공명정대 하라는 말이다. 권력을 가진 쪽으로 치우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권력을 가진 측이 째려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상식과 당연이 힘든 세상, 상식이 위협받고, 당연한 것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하는 세상, 지들 맘에 들지 않으면, 어버이 연합인지 뭔지하는 해괴 망측한 단체가 봉고차 타고 몰려와 행패를 부리는 세상이니 말이다. (기사)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고,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원칙을 망가뜨리려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기사)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항소를 하면 된다. 엄연히 원칙이 있고, 절차가 있건만, 이를 지키지 않고 흔드는 것은 무어란 말인가? 원칙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흔들어 무너뜨리는 행위다.

성경구절에서 "법을 지켜 행하고 치우치지 아니하면 형통한다." 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형통은 개인의 형통이 아니라, 나라의 형통을 의미한다. 어쩌면 법을 지켜 행하고 치우치지 아니하려는 개인은 권력자의 미움을 받을지도 모른다. 개인에게는 손해가 나는 길이다. 그래서 권력의 입맛에 맞추지 않는, 즉 치우치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겁이 많은 사람은 갈 수 없는 길이다. 진짜 강한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