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Moses summoned Joshua and said to him in the presence of all Israel, “Be strong and courageous, for you must go with this people into the land that the LORD swore to their forefathers to give them, .."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모든 이스라엘인 앞에서 말했다.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주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들어갈 것이니.." <신명기 31장 7절>
모세의 후계자는 Ephraim 지파의 눈(Nun) 의 아들 여호수아 (Joshua, 조슈아) 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아들도 아니거니와, 친인척도 아니다. (모세는 Levi 지파 사람이다.)
모세에게 아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모세는 미디언에서 집보라와 결혼하여 두 아들이 있었다. 또한, 이름은 나와있지 않지만, 쿠쉬(이디오피아) 여자와도 결혼했다. 이 여자에게서도 자식을 보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성경에서는 이름조차 거론되지는 않지만...
모세가 자식에게 리더 자리를 물려 주지 않은 것이 정치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모세가 절대 왕권을 휘두른 사람은 아니었다. 12지파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었다. 특히 Levi 지파의 지지가 가장 중요했던 듯 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제사장 직분을 대대손손 보장했을 정도다. (모세가 레위 집안 사람이라고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말은 이 포스트에서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모세가 갑자기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 아니다. 정치적 깜짝 쇼나 어떤 협상 카드로 쓴 게 아니라는 말이다. 진작부터 여호수아를 끼고 다녔고, 공공연히 그를 후계자로 언급하곤 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이념을 가장 잘 이해하고, 따르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여호수아의 "능력과 성격" 이 주된 이유였던 것 같다. 모세는 강경론자인데, 여호수아 역시 강경론자다. 일전에 여호수아를 포함한 12명의 스파이들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서는 죄다 가나안 진격이 불가하다는 보고를 한다. 이 때, 가나안 진격을 하자고 한 것은 케일럽(Caleb) 과 여호수아(Joshua) 뿐이었다. 여호수아는 모세와 뜻이 맞는 사람이라는 거다.
여튼 분명한 건 모세가 자기 자식에게 리더 자리를 물려 주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는 거다. 이 사실은 꽤 주목할 만하다. 어떤 조직을 건실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이 필요로 하는 성향과 능력을 가진 자에게 리더 자리를 물려 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제 자식에게 자리를 물려주려는 욕심이 있다. 이런 유혹을 떨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업이야 뭐 그렇다 쳐도, 심지어 교회조차도 자식에게 물려주는 발상을 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이런 양반들은 모세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시라는..
모세의 두 아들
모세의 두 아들 이야기는 앞으로 할 일이 없으니 여기서 대충 정리하기로 한다.
모세가 미디언으로 도망간 것은 히브리인을 패고 있던 이집트 관리를 살인해서다. 모세는 이집트 공주의 아들로 권력 서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었다. 이런 권력의 꼭지점에 있는 사람이 관리 한 명 죽인 일로 도망간다는 건 말이 좀 안 된다. 모세는 정치적 이유로 망명을 간 것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여튼, 미디언에서 집보라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는 게르솜이요, 둘째는 엘리에제르다.
첫 아들 게르솜은 "내가 이방 땅에서 이방인이 되었음이라."(I'm an outsider in a strange land. 출 2:22) 는 뜻이다. 첫 아들을 낳았을 때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상당히 절망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이집트에서 왕자로 살던 사람이 미디언이라는 변방 땅에서 양떼나 몰고 사니 말이다. 여튼 자식 이름치고는 많이 우울한 듯.
하지만 둘째를 낳았을 때는 상황이 좀 달라진 듯 하다. "주께서 날 도우셨음이라. 그가 파라오의 칼에서 날 구원하셨도다." (My father's God helped me. He saved me from Pharaoh's sword." 출애굽기 18:4) 라는 의미로 Eliezer 라는 이름을 둘째에게 지어준다.
모세는 아들의 이름에 각각 당시 자신의 심정을 담아서 작명을 했다. 보통 자식 이름에 자식을 축복하는 이름을 짓는 게 일반적인 우리 눈에는 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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