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sharpen my flashing sword
and my hand grasps it in judgment,
I will take vengeance on my adversaries
and repay those who hate me.
I will make my arrows drunk with blood,
while my sword devours flesh:
the blood of the slain and the captives,
the heads of the enemy leaders."
내가 내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이 정의를 붙들고, 내 적들에게 복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복수할 것이라. 내 화살을 피에 취하게 하고 내 칼이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 된 자의 피요, 적장의 머리로다. <신명기 32장 41~42절>
창세기에서 신명기에 이르는 동안, 경전이라면 있음직한 고운 말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증오와 질투, 죽고, 죽이는 내용들, 그리고 저주의 노래.. 물론 축복의 말들도 많다. 그런데 이 축복은 이스라엘인만 해당하는 사항이다. 유대인이 아닌 사람은 전혀 상관이 없는 거다.
좀 괜찮다 싶은 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피의 노래다. 예를 들면, 신명기 31장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라는 꽤 온화해 보이는 당부를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피의 당부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해서 적들을 찢어 죽이라는 말이다.
유대인이 이방인만 죽인 것도 아니다. 모세는 같은 유대인도 엄청 많이 죽였다. 금송아지 사건, 고라 반역 사건, 미리암과의 대립 등등... 모세가 한 번 칼 뽑으면 만명 단위로 죽인다.
여기서 모순이 생긴다. 십계명에는 분명 "살인하지 말라" 는 계명이 있다. 앞뒤 말이 전혀 맞지 않다.
근데 자세히 보자. 분명 살인하지 마라고는 했지, "절대" 살인하지 말라는 말은 없다. 살인하지 말라는 문장 앞에 "되도록이면" 이라는 부사가 붙었는지, "절대" 라는 부사가 붙었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시간여행이라도 해서 모세와 인터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또 샛길로 빠지는 엉뚱한 소리 들어간다.
언어라는 게 상당히 교묘하다. 예를 들어 "식당"에 함께 가자고 누군가 제안을 할 때, 이 제안을 당연히 "식사" 하러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근데 막상 식당에 가서는 "식사" 와는 상관없는 상황에 맞부딪힌다면?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제안한 사람은 속인 게 아니다. 그 사람은 분명 "식당" 에 가자고 했지, "식사" 를 하자고 한 건 아니니까.
심한 경우는 언어가 진실을 왜곡하기 위해 쓰여지기도 한다. 분명 틀린 것인데, 논리상 맞는 이상한 경우들.. 소피스트들의 궤변처럼 말이다.
만약 모세를 만나서 "당신은 엄청나게 많은 히브리인과 이방 민족들을 죽였다. 그렇다면, 십계명의 살인하지 말라는 것과 완전 모순이지 않느냐?" 고 묻는다면, 모세는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 "절대"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Never say never,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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