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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사사기 (Judges)

by R.H. 2010. 4. 8.
사사 (士師)

사사(士師 ),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한자로 써놓지 않으면 알아먹지 못할 말이다. <선비 사, 스승 사> 이니, 학자와 비슷한 의미 일려나.. 근데 사실 히브리어 원 뜻은 심판자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사사기를 판관기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사기를 읽어보면, 판관이라는 단어도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사사들은 재판관의 모습보다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지방 호족들과 비슷하다. 사사기는 이런 호족들의 시대 즉,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시대를 기록한 책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왕을 세우지 않았던 것을 혹자는 이집트에서 겪은 절대왕정에 대한 괴로운 기억 때문이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실제로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왕을 세우되 다른 이들보다 높이 하지는 말라고 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느슨한 형태의 부족 연합 국가를 구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리더가 절대 권력을 가지는 제왕이 아니라, 이 연합체들의 의장 정도의 권력만을 가지길 바란 듯 하다.
 

그런데 혹자는 이스라엘의 왕은 "야훼" 뿐이기에 왕을 세우지 않았다 해석하기도 한다. 이건 정말 덜 떨어진 말이다. 바로 뒤에 왕들이 버젓이 나오는 데 말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아는 유명한 다윗 왕, 솔로몬 왕 등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이건 과한 신앙심이 불러온 푼수 짓이다.


사사기의 구성


사사기 1~2 장은 사사들의 시대 바로 이전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3~16 장은 사사들의 이야기다.
마지막 17~21 장은 에필로그라고 보면 된다.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들을 간략히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Othniel, Ehud, Shamgar, Deborah, Gideon, Tola, Jair, Jephthah,  Ibzan, Elon, Abdon, Samson

사사기에는 흥미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그 유명한 삼손도 사사 중 하나다. 이제 그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