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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여호수아 13~21장 : 대충 정리

by R.H. 2010. 3. 21.


여호수아 13~21장은 가나안 정복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12부족에게 땅을 분배하는 내용이다. 이는 이집트에서 나올 때부터 히브리인 각 지파에게 약속한 공약이다. 여기서는 눈에 띄는 내용만 정리하기로..


1. 발람 (Baalm)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육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 <여호수아 13:22>


발람의 이야기는 민수기 22장에 나온다. 이스라엘의 진격에 놀란 모압 왕이 발람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하고, 심지어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까지 했다. (참조 포스트) 그런데,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발람을 죽인다. 자신들을 축복하고, 모압의 파병 요청도 들어주지 않은 자를 죽인 게 좀 이상해 보이는데.. 아마도 발람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교활했던 것 같다. 메소포타미아를 등에 업은 발람은 가나안의 민족들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외줄타기 외교를 하면서 제 욕심을 상당히 많이 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군을 보내지 않는 것이 최선일 테니, 발람이 이 카드를 사용해서 이스라엘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갈렙 (Caleb)


이집트에서 탈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세는 가나안을 진격하고자 했다. 그래서 스파이 12명을 미리 정탐 보내는데, 대부분의 스파이들이 돌아와 가나안 진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다. 이 때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진격을 주장했다. 이를 통해 봤을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듯 하다. 이런 성격의 사람이라면, 전쟁에서 선봉대에 서고도 남았을 것이다. 아마도 가나안 정복에서 갈렙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갈렙은 따로 헤브론 땅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여호수아가 이를 허락하는 내용이 여호수아 14장에 기록되어 있다.


3. 므나셋 (Manasseh) 지파의 딸들


므나셋 지파 사람 가운데 슬로브핫(Zelophehad) 이라는 자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러자 그의 딸들이 자신들에게도 땅을 분배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여호수아는 이를 허락한다. (여호수아 17장) 아들이 없는 집안에는 딸들이 상속권을 갖게 한 것이다.


4. 땅 분배에 불만


무언가를 분배할 때는 불만족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므나셋과 에브라임 지파가 분배받은 땅의 지분이 적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들에게 여호수아는 정복되지 않은 땅을 개간하고, 점령하라고 한다.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

 

그리고 일곱 지파 (벤자민, 시므온,즈블론, 이사카르, 납달리, 단) 는 이후에 땅을 분배 받는데, 땅 분배가 지체되었던 것을 보니 그들 몫에 꽤 불만이었던 듯 하다. 이에 여호수아는 이들을 설득하여 일을 마무리 짓는다.


5. 레위(Levi) 지파에 분배한 성읍


레위 지파는 사제를 담당하는 지파로, 12지파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따로 영토를 할당 받지는 않았다. 대신 이들은 가나안 각지에 48개의 성읍을 분배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