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58

엘워드 5-3 Lady of the Lake 길들여지지 않는 벳, 원하는 걸 손에 움켜쥐기 위해 잠시 엎드릴 뿐 4시즌 말에 벳과 조디는 심하게 다투고 헤어짐에 거의 이르렀다. 그럼에도 그들이 다시 결합한 건 벳의 노력이었다. 조디는 그때 관계를 끌 낼 심산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벳을 길들일 심산이었고, 길들이기가 안 된다면 끝낼 마음이었다. 한마디로 되면 되고 말면 만다는 식이었다. 그렇다면 벳은 어떤 사람인가? 과연 길들여질 수 있는 사람인가? 일면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2시즌에서 벳은 티나가 이혼을 요구했을 때 주저함 없이 티나 앞에 무릎 꿇는다. 피바디 여사에게 아부를 떨어야 할 때 민망한 모습을 보면서도, 억지로 웃으며 참고 서 있는다. 헬레나에게 당하는 굴욕은 또 어떠했던가. 벳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굽.. 2009. 8. 14.
엘워드 4-12 Long Time Coming "I never should have let you go. I would do anything for another chance. I'm not afraid to make a fool out of myself. Sleep well." 마음을 듣다 . 지금 새로운 삶의 동반자(조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뉴욕으로 가고 있는 벳은, 그 길의 한 가운데서, 티나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다. 훔쳐온 간판을 조디에게 주면서 뭐라고 하면 좋을까, 라고... 벳이 굳이 티나에게 야밤에 전화 걸어 조언을 구할 필요도 없거니와 티나의 저 표현은 티나 자신의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엘워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지난 3시즌에서 벳이 산중에 야밤에 전화기를 붙잡고 자신의 삶을 돌려받고 싶다고 울부짖는 장면과 .. 2009. 8. 14.
엘워드 4-10 Little Boy Blue :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다. 이것을 이해해야 한다. 소통과 이해는 어렵다. 엘워드는 소통과 이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번 에피 역시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동시에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죠디는 청각 장애자다. 그녀는 소리가 아닌 몸짓(수화) 으로 소통한다. 처음 죠디가 등장했을 때 벳은 열성적으로 수화를 배웠다. 하지만 벳이 수화에 100% 능통한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벳이 죠디를 이해하려 열성적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완전한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누군가를 열성적으로 이해하려 해도 어느 지점에 이르면 알게 된다. 상대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어렵다는 것을... 이번 에피의 도입부와 후반부는 동일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먼저 도입부를 보자. 죠디의 전 여자친구인 에이미는 죠디의 스.. 2009. 8. 14.
엘워드 4-8 Lexington and Concord 이번 에피의 제목이 "Lexington and Concord" 라는 점에 주목을 해보자.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는 미국 독립 전쟁의 첫 번째 무력 충돌이었다. 그런데 엘워드와 1775년의 미국의 독립 전쟁 사이에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다는 말인가? 쌩뚱맞은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에피에서는 군데군데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한다. 물론 타샤의 입을 통해서 전쟁의 불가피성에 대한 변론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번 4 시즌의 특징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상대방의 의견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피해 입은 무고한 시민들, 무엇보다도 이권 다툼으로 전쟁을 시작한 공화당에 대한 공격을 대놓고 한다. 여기서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 2009. 8. 14.
엘워드 4-7 Lesson number one : 역할 바꾸기 티나의 레슨 #1 티나가 일하는 영화사는 제니의 책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영화사 사장은 티나 더러 책의 판권을 사오라고 하는데, 티나는 내키지가 않다. 자신은 지금 제니하고 잘 만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상황이 난처하기 때문이란다. 정확히 말하면 제니가 책에서 묘사한 '니나' 라는 캐릭터가 싫다. 이에 사장은 "회사에서 짤리는 것보다 난처할까?" 라며 티나 속을 긁어 놓더니, 정말로 벳이 배관공하고 바람났었냐고 히죽거린다. 티나는 "목수에요! 그리고 그건 픽션이라고요!" 라고 소리치며 흥분하는데... 티나, 먹고 사는 게 얼마나 곤욕스러운 것인지 배우고 있다. 직장 생활이 얼마나 구질구질 한지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지금 티나는 제니를 밟아 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 2009. 8. 14.
엘워드 4-6 Lucky Be a Lady : 인생은 포커와 같은 것 이번 에피는 포커라는 재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하고 풀어나간다. 이때 파피는 포커게임의 룰을 하나씩 설명해주는데, 파피가 말해주는 포커의 룰과 엘워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교차되면서 등장한다. Rule number one : Poker's all about deception.(포커는 속임수다.) 제니는 자기 책을 악평한 잡지사 기자의 논거가 잘못되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기상천외 한 방식을 사용한다. 바로 잡지사 기자의 여자 친구를 속이는 일을 꾸미는 것이다. Second Rule : Leave emotion at the door. Don't get involved in other people's bullshit. That just get in the way. (감정은 개나 줘라.다른 사람의 복잡..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