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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기타미드

The Middle 1-2 The Cheerleader : 다 잘 될 거야

by R.H. 2009. 10. 22.


"It’s 2009"

 

지금은 2009년, 이라는 말에 구구절절 한 설명 따윈 필요 없다. "지금은 2009년" 이라는 말에는 모든 비관적인 경제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시트콤의 가정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 프랭키 여사는 자동차 세일즈를 한다. 하지만 불경기 탓에 차는 팔리지 않는다. 게다가 언제 짤릴지 모르는 처지다. 경기가 좋을 때 펑펑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는 하나 가득이다. 고장 난 가전 제품 하나 새로 마련하기 버겁다.

 

이 집의 둘째 딸은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어리버리한 십대 소녀다. 그런데도 움츠러들어서 뒤로 물러서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고 한다. 합창단에도 지원하고, 수영부에도 지원하고.. 이렇게 가능성 없어 보이는 일들에 자꾸만 도전을 한다.

 

이런 그녀에게 아빠 마이크는 직설적으로 말한다. 그녀에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헛발질만 해대는 재능 없는 사람에게 누군가는 냉정한 충고를 해줘야 하니까.

 

하지만 풀이 죽어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는 격려의 말을 해 줄 필요도 있다. 프랭키 여사처럼 말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 “다 잘 될 거야” “우리는 이겨낼 수 있어” 라는 말을 해 주는 것. 이런 격려의 말을 한다고 해서 돈 드는 거 아니지 않는가?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각박한 시점에서 이런 식의 북돋움을 이야기 하는 가족 드라마 하나 정도.. 괜찮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