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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고전

트로이 전쟁 : 전쟁의 발단

by R.H. 2017. 2. 9.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화가 나서 하객들 속에 황금 사과를 하나 던진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 에게 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누가 이 황금 사과를 차지할 것인가. 여기에 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가 미스유니버스 최종 결선자로 나선다. 발표자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다. 여신들은 각자 파리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약속한다. VS 놀이 시작이다.



권력과 부(헤라) VS 전쟁에서의 영광(아테네) VS 미녀 와이프(아프로디테)



너무 언발란스한데, 파리스 이 놈 시키는 미녀 와이프에 콜!!. 막말로 헤라가 주는 권력과 부를 선택하면, 뒤에 것들은 딸려오는 거 아닌가. 파리스 좀 이상한 놈인 거 같다. 그냥 철딱서니가 없는 걸 수도 있고.. 그렇다. 트로이의 왕이자 파리스의 아빠인 프리아모스는 진즉에 이 놈 자식을 알아봤던 것이다. 파리스가 장차 국가에 화를 미칠 불길한 징조가 있어 어렸을때부터 세상에 알리지 않고 파리스를 목동으로 키웠다고 한다. 이거 내 놓은 자식이란 말. 요즘 식으로하면 문제 많은 부잣집 아들 해외 도피 유학 시킨거. 오렌지족 뭐 그런 느낌(아, 이 얼마만에 써보는 화석같은 단어인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파리스 이 놈 자식이 결국은 일을 냈다.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나하고 바람이 나서, 헬레나 데리고 트로이로 야반도주를 한다. 그리스측은 파리스가 헬레나를 납치했다고 어거지를 쓰지만, 누가봐도 이건 걔들 둘이 정분난 거 맞다.



여튼 빡친 메넬라오스는 그리스 전체가 연합해서 트로이로 쳐들어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기 동생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에 임명한다. 근데 전쟁 명분이 진짜 좀 이상하다. 그러니 다들 별로 내켜하질 않아한다. 해서 그리스 원정대가 출정하기까진 무려 2년이나 걸린다. 



여기에 역전의 용사들을 참여시켜야하는데 그 유명한 오딧세우스는 페넬로페하고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 있고, 명분 없는 전쟁에 괜히 끼어들기도 싫고.. 그래서 미친척 하는데 들킴. 아킬레우스는 엄마가 바다의 요정 출신이어서 원정에 참여하면 아들이 당할 불행한 운명을 알았기에 아들을 여장 시켜놓았다(여신 아니어도 정황성 이 전쟁 개떡같을 거 라는 건 알 수 있을 듯) 근데 얘도 들킴. 이렇게 전쟁에 참여하기 싫어서 꼼수에 꼼수를 쓰지만, 이들은 막상 전쟁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권위주의자 아가멤논하고 충돌은 많았지만.. 여튼 섣불리 싸움에 나서지 않지만, 싸움에 참여하면 지지않겠다는 각오로 뛰는 뭐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다.



여튼 용사들이 모여모여 트로이로 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