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경

출애굽기 14장~16장 : 전략가 모세

by R.H. 2009. 8. 16.

5 When the king of Egypt was told that the people had fled, Pharaoh and his officials changed their minds about them  [이스라엘인들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파라오가 들은 후, 파라오와 신하들이 마음을 바꾸었다.]
 
이집트의 장자들을 죽인 피의 사건 뒤, 파라오는 모세가 원한 "3일간 광야에서의 제사" 를 마지못해 허락한 듯 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인들은 이 틈을 타서 도망을 가고, 열받은 파라오는 600대의 전차를 내보내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한다. 하기사, 이스라엘인들이 도망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3일간의 행사 뒤에 분명 파라오가 폭력과 살인에 대한 죄를 물을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그 유명한 "홍해가 갈라진 사건" 이다.
 
모세판 살수대첩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출애굽 사건의 홍해는 바다가 아니라, 실제로는 홍해 근처의 갈대 호수라고 한다.
(Sea of Reeds) 바다하고 호수는 그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즉, 호수 정도라면 인력으로 가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강을 갈라 적군을 몰살시킨 살수대첩이다. 강물 정도만 되도 인력으로 가를 수 있다면, 호수를 가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여하튼, 이집트 군대를 몰살시킨 이스라엘인들은 승전가를 부른다. (출애굽기 15장)
 
그리고 계속해서 가나안 땅을 향해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데, 여러 날 물을 먹지 못해 애를 먹는다. 그러다가 마라(Marah) 라는 지역에서 물을 발견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물은 써서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이스라엘인들이 모세에게 욕을 해대자, 모세는 신에게 가서 나무토막 하나를 받아온다. 그리고 이를 물 속에 던지자 쓴 물이 단 물로 변했다고 한다.
 
숯의 효능
 
모세가 던진 "나무 한 토막" 은 숯인 듯 하다. 오염된 공기와 물을 정화시켜 주고 냄새도 없애주는 숯의 필터링 기능은 요즘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예전에는 오염된 우물안에 숯을 넣었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정수기에서도 사용된다고 한다.(기사 참조) 그러고 보니, 냉장고에도 넣어둔다고 한 듯. 여하튼, 모세는 숯의 이러한 효능을 익히 알고 있었던 듯하다..
 
만나(Manna)
 
광야에서 굶주림에 처한 이스라엘인들에게 내려진 만나라는 신의 음식.  이에 대해 위키백과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솔직히 읽기 귀찮다. 대충 아래 사진이 만나하고 가장 근접한 듯. 먹을만해 보이긴 하다.
 


The other widespread identification is that manna is the thalli of certain lichens (particularly Lecanora esculenta);[15][18] this food source is often used as a substitute for maize in the Eurasian Steppe.[15] This material is light, often drifting in the wind, and has a yellow outer coat with a white inside, somewhat matching the Biblical description of manna; it does need additional drying, and is definitely not similar to honey in taste.[15]  (출처 :위키백과)


 
 
어쩌다 보니, 신이 모세에게 보여준 신비함들을 깍아내리게 되었는데,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다. 모세가 물길을 이용할 줄 알고, 숯의 효능을 알고 있으며, 그 지역 지리와 환경에 대해 빠삭하게 꽤 뜷고 있는 대단히 유능한 전략가, 지략가라는 점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