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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엘워드

엘워드 5-5 Lookin' at You Kid

by R.H. 2009. 8. 14.

 


이번 에피에도 벳과 조디는 뭐가 잘 안 맞는다. 벳은 제니의 파티에 가기 싫다. 정확히 말하면 제니가 꼴 비기 싫다. 그런데 조디는 가자고 하고.. 그래서 가기는 갔는데... 파티에서 벳은 매우 기분 상하는 대화를 엘리자베스(제니의 영화에서 베브 역할을 맡은 배우)와 한다. 엘리자베스가 매우 사적이고도, 민감한 벳의 약점을 이야기하고, 이걸 순순히 듣고만 있을 성격이 아닌 벳은 오만상 구기고, 공격적인 언사로 되받아 치고는 조디에게로 간다. 

  


조디는 지금 이 파티가 신나는데, 기분 상한 벳은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조디에게 트집을 잡고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조디는 자기는 더 놀다 갈테니 벳 혼자 돌아가란다. 티나였다면 "왓츠 고잉 온, 베이비 " 이러면서 졸졸 따라 나섰을 텐데 말이다. 


  

조디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한쪽의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건 아니니까. 또 사실 파티 같은 분위기에서는 벳이 기분을 좀 다른 사람에게 맞춰줘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벳은 워낙 상대가 자신에게 맞춰주는데 익숙한 사람이다 보니..


  

이미 갈라선 사이인 티나가 오히려 문 밖까지 따라 나와 벳의 기분을 풀어준다. 티나 아줌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이때 이들의 대화. 서로에게 툭툭 하나씩 던져보는데, 서로 눈치만 보는 건지 지난번의 일(쉬바에서의 키스)유감이라고 하고, 슬쩍 떠보고... 그나저나 벳은 정말 성격 더럽다. 자기 친구들이 몽땅 파티하고 신나 하는데, 혼자 빠져 나와 놓고는 시끄럽다고 친구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센스. 

  


이번 에피에서 벳의 감정들은 질투 폭발, 조디와의 불협화음, 티나에 대한 미련과 복잡한 감정. 그나저나 벳은 남의 일에는 잘 끼어 드는 편인데, 누가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끼어 들면 불같이 화내는 성격인 듯. 방어 기질이 강해서 유난히 공격적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파티에서 만취한 티나를 조디가 집으로 데려오는데, 거실 쇼파에 널부러져 초췌하게 잠든 티나. 그리고 이 모습을 바라보는 벳, 이 감정은 뭐냐? 벳은 안다. 티나가 자신 때문에 복잡해 하고 힘들어 한다는 것을. 게다가 그 복잡한 감정를 준 당사자가 벳 자신이라는 것을. 티나를 바라보는 벳의 마음은? 미안함, 연민, 안쓰러움 혹은 당혹감. 그래서 이번 에피의 소제목은 Looking at you, kid.<너를 바라본다, 아이야>. 벳이 바라보는 티나는  안쓰러운 아이(Kid)처럼 느껴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