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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로스트

로스트 5-7 The Life and Death of Jeremy Bentham

by R.H. 2009. 9. 7.


<강력 스포일러 주의>

카르타고, 이집트, 고대 로마


벤과 마찬가지로 로크도 눈을 뜨니 튀니지다. 위드모어의 말에 의하면 튀니지가 섬의 출구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튀니지인가? 튀니지는 고대 카르타고의 중심도시였는데, 카르타고는 북아프리카 일대를 장악한 해양국가로 고대 로마에 의해 멸망했다고 한다. (위키 백과 참조 : http://ko.wikipedia.org/wiki/카르타고) , 섬의 출구는 고대 카르타고가 있던 바로 그 장소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든 섬은 카르타고(혹은 그 시대)와 관련되어 있다는 말이다.

정신 병원에 입원한 헐리는 이집트 스핑크스를 그리고 있고, 우물 근처의 사원에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샬롯은 한니발보다도 카르타고에 대해 더 잘 안다고 말했으며, 디아더스는 고대 라틴어를 구사한다. 이집트(상형문자, 헐리의 스핑크스 그림), 카르타고(튀니지, 샬롯), 고대 로마(라틴어, 디아더스), 로스트는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 그리고 위드모어가 말한 거대한 전쟁은 무엇일까.


1954년의 비밀 실험과 시간여행


로스트는 계속해 1954년과 수소실험, 핵실험에 대한 장면들을 슬쩍슬쩍 집어넣는데, 지난 5-6에피에서 엘리노이 호킹의 진자 실험실에도 1954년 미군 1급 기밀이라는 사진이 한 장 붙어 있었다. 이번 에피도 마찬가지다.

 

클릭하면 큰사진


새로운 인물 시저(Caesar)가 달마 스테이션에서 뒤적이는 서류 더미 위에 있는 LIFE 라는 잡지. 발행 연도는 1945 인데, 표지에는 "수소 실험에 대한 칼라 사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잡지 안에는 이전에 데스몬드가 입었던 보호장비같은 것을 입은 사람이 한 여자를 물 속에서 건져내고 있다. 또한 시저가 발견한 문서에는 페러데이의 노트에 있던 공식과 같은 것이 그려있다. 시저는 과연 누구일까? 위드모어의 첩자일까? 그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찾고 있던 것일까? 참고로 시저는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의 영어식 발음이다.


로크의 부활


록산이 남쪽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그가 물 위에 서 있었답니다.”


섬 밖에 나온 로크의 이름은 제레미 벤텀이다. 섬을 나온 그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 그리고 그는 이 임무를 완수했다.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희생을 실천한 로크.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로크. 부활한 로크는 물 위에 서 있다.

모든 절망과 고난을 극복하고,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그에게 더이상 시련을 없기를 바라지만... 월트의 예지몽을 들어보면, 로크에게는 또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꿈에서 아저씨(로크)를 보았어요. 아저씨는 양복을 입고, 섬에 있었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아저씨를 죽이려고 해요.”

 

[맛있는 망고 하나에도 행복해하는 로크 아저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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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We found a tree. They're pretty good.” [아침 먹었어요? 나무 하나를 발견했는데, 꽤 괜찮네요.]

 

이라나(Ilana) 라는 여자가 로크에게 망고를 건네주기 전에 하는 말이다. 이라나(Ilana) "나무" 라는 뜻의 유대식 여자 이름이라고 한다. (출처 : http://www.thinkbabynames.com/meaning/0/Ilana ) 그러니까 "나무" 라는 이름의 여자가 "나무" 를 발견했다고 하면서, "나무" 가 꽤 괜찮다고 말하는 것. 별 의미는 없는 단순한 말장난 같은데, 어쨌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