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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기타미드

로스트 룸 (Lost Room)

by R.H. 2011. 1. 10.



<주의! 결말 포함된 스포일러>

조 밀러 형사의 희망사항은 참 소박하다. 귀여운 딸래미하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것. 흔히 말하는 세상의 권력도 돈도 별로 갖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느날 뜻하지 않게 요상한 능력을 가진 열쇠가 손에 들어오면서 일이 커진다. 이 열쇠를 갖기 위해 사악한 인간들이 꼬이기 시작한거다. 그 와중에 조의 가장 소중한 딸은 미지의 공간에 갇혀버리고 만다.

조는 이제 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딸을 찾으려면 열쇠만이 아니라 다른 요상한 능력을 지닌 물건들을 손에 넣어야 한다. 물건들.. 이것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 권력, 돈, 물리적인 힘, 타인을 제압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궁극의 지혜.

조는 권력, 돈, 궁극적 진리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 자신의 소박한 꿈(딸)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는 젠장 물건들을 넣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소박한 꿈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정물 속을 뒹굴어야 하는 것이다. 여하튼 이 드라마는 세 편으로 끝이다. 좀 긴 시리즈물로 해줬어면 좋으련만.. 너무 짧으니까 설명이 불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