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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욥기 18장~19장:빌닷과 욥의 2차 논쟁

by R.H. 2018. 5. 14.


욥기 18장 <빌닷의 두번째 훈계질>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였다. 너는 언제 입을 다물 테냐? 제발 좀 이제라도 눈치를 채고서 말을 그치면, 우리가 말을 할 수 있겠다. 어찌하여 너는 우리를 짐승처럼 여기며, 어찌하여 우리를 어리석게 보느냐? 화가 치밀어서 제 몸을 갈기갈기 찢는 사람아, 네가 그런다고 이 땅이 황무지가 되며, 바위가 제자리에서 밀려나느냐? <새번역> 욥기 18장 1절~6절



계속해서 못 되 쳐 먹은 친구라는 것들은 욥을 조롱한다. 이젠 하다 하다 욥더러 눈치 없다며 그 입 좀 다물라고 한다. 그러면서 니가 화나가 몸부림 치는데 그래봤자 변하는 건 없다고.. 조언 같지도 않은 조언을 한다. 그렇다. 억울해 하는 약자, 피해자에게 조언을 가장한 패배주의의 말들을 부끄럼도 없이 내뱉는 자들을 우리는 본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 뿐이다, 그래봤자 너만 다친다, 그냥 잊어라...는 패배주의에 찌든 말들... 그러면서 발닷은 조언인지 악담인지를 계속해서 욥에게 한다. 이젠 아예 위로하는 척도 내던지고, 욥더러 죄인을 넘어서, 악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악한 사람은 고통과 벌을 받는 다는 말...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도돌이표다.



욥기 19장 <욥의 호소>



"Though I cry, `I've been wronged!' I get no response; though I call for help, there is no justice. He has blocked my way so I cannot pass; he has shrouded my paths in darkness. <NIV> 욥기 19장 7절~8절



억울하다 소리쳐도 듣는 이가 없고, 도와 달라 소리쳐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 하늘이 이 억울한 자의 길을 막고, 어둠으로 그 길을 가리었으니... 하늘이, 운명이 이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의 명예는 찢겨나가고, 그의 희망도 찢겨나가고.. 이 고통 받는 억울한 이를 세상 사람들은 씹고 찢고 짓이기고 발길질 한다. 이제 이 쓰러진 자를 조롱하는 것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놀이가 되었다. 이제 그는 쓰러진 먹잇감이다. 만만한 먹잇감이다. 손쉬운 먹잇감이다.. 욥이 할 수 있는 것은 절규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