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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기타미드

엑스파일 3-22 Quagmire : 멸종위기 동식물을 왜 보호해야하는가

by R.H. 2016. 7. 2.



<주의! 스포일러>

우리는 녹색운동에 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때론 띠꺼운 눈으로 본다. 자연을 보호하자느니,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자느니 하는 구호를 거슬려 하는 사람도 있다. 먹고 사는데 걱정없는 여유로운 자들의 허영스런 행동으로 보기도 있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왜 보호하자는 걸까. 무슨 지구 구색맞추기 놀이도 아니고.. 철새나 오소리같이 나름 귀여운 애들은 그렇다치고, 개구리 따위까지 보호해야 하는 걸까? 그것도 귀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서까지? 이번 에피에 초반에 나오는 남자의 말처럼 어차피 자연은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이번 에피는 이런 삐딱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해야하는 건 먹이사슬 파괴가 가져올 위험 때문이다. 그 개구리 따위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개구리를 먹고사는 동물이 인간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원인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호수괴물이 출현했다며 패닉이 빠진다. 

개구리 따위만이 아니라 수많은 동식물들이 급속도로 멸종되버리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칠까? 예측하기 어렵다. 그리고 예측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자연보호의 이유다. 자연보호는 인간의 자비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인간 자신을 위해 시작된 것이다. 나 아닌 개체를 보호하는 것, 우리 이외의 세계를 위하는 것, 이타심, 그리고 공존은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스컬리의 말처럼, 자연은 인간을 봐주지 않는다..

You can't turn your back on nature, or nature will turn back on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