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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전도서 1장~2장 : 헛되고 헛되니..

by R.H. 2018. 6. 4.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개역개정 1장 2절>



전도서는 모든 것이 헛되다고 읊조리면서 시작한다. 인생도 헛되고, 수고도 헛되고, 세상은 새로울 것 없이 지루하게 반복될 뿐이고, 인생은 지긋지긋하고 무의미하다고... 지혜와 진리를 알고자 했던 모든 노력 역시 바람을 잡으려는 것, 즉 헛된 것뿐이라면서, 지혜가 오히려 근심과 번뇌만 늘린다고 한탄한다(1:18) 지독한 허무주의자의 노래다. 그러면서 일부러 즐거워 보려고도 했고, 일부러 술도 먹어보았지만, 이것 역시 모두 헛되더라고 노래한다. 큰 사업도 벌여 보고, 금은보화도 소유해 보고, 많은 종도 거느려 보았으나 이 모두 헛되다고 말한다..



여기서 전도자는 솔로몬으로 알려져 있다. (전도서의 저자가 솔로몬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여기선 그냥 솔로몬이라고 퉁치고 보기로 한다. 그래야 얘기하기가 좀 편해서)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화를 누린 왕이었다. 유명세는 다윗이 더하지만, 다윗은 전쟁을 끊임없이 했고, 고생도 많이 했고, 권력을 행사하는데 견제도 많이 받은 한 왕이었다. 반면에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부유한 시절을 이룩한 왕이다. 다윗이 시도해다가 뺀찌 맞은 성전 건축도 이뤄냈고, 대형 전쟁도 없었으며, 거의 완전에 가까운 중앙집권적 권력을 누린 왕이었다. 



이런 그가.. 모든 것을 가진 그가 허무를 노래한다.. 가진 것 없는 사람의 허무는 어쩌면 진짜 허무가 아닐 수도 있다. 가질 수 없기에 갖는 복잡한 감정들인 열등감, 패배감, 자괴감, 질투 등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허무를 이야기할 때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진 사람이 다 헛되다고 허무를 말한다면?? 이건 진짜다. 진짜 허무다.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개역개정 1장 8절~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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