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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

장미의 이름 (1) : 영화 줄거리

by R.H. 2009. 8. 16.


<스포 주의, 결말 모두 적혀 있음 >
 
때는 1327년,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딕트파의 한 수도원. 이 수도원에서는 얼마 전 아델모라는 젊은 번역승이 탑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런데 이 탑은 접근 불가한 곳인데다가 창문도 열리지 않는 곳인지라, 수도사들은 아델모의 죽음에 악마가 관여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수도원은 정신적 동요가 일어난다.
 
이때 수도원을 방문한 프란체스코파의 윌리암 수사와 그의 제자 앗소. 윌리엄은 이 사건의 수사를 망설이지만, 이단 심문관이 관여되길 꺼리는 수도원장의 설득에 이 사건을 맡는다.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윌리엄은 아델모가 추락한 곳은 고립된 탑이 아니라 바로 옆의 축성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아델모가 자살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런데 이때 또 다른 그리스 번역승이
돼지 피를 담아놓은 항아리에 거꾸로 처박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이를 목격한 수도승들은 계시록의 발현이라 여기며, 크게 동요한다. 윌리엄은 아델모의 자살과 이번 살인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이 사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 두 사건 사이에는 어떤 책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눈치챈 윌리엄. 그런데 도서관 사서는 고립된 서고인 탑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막고, 뚱뚱한 부사서는 죽은 수도승이 보던 책에 다가간 윌리엄에게서 날카롭게 책을 가로챈다. 이들이 감추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가운데 그 뚱뚱한 부사서마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윌리엄은 이 모든 사건이 한 권의 금서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추론해 낸다.
 
그런데 그들은 윌리엄의 추론을 묵살해버리고, 교황청에서는 이단 심문관이 도착했다. 미신적 종교의식을 행한 곱사등이 살바토레를 목격한 이단 심문관은 그와 더불어 민간인 소녀 한 명을 수도원 연쇄 살인범으로 몬다. 그 소녀가 그 곳에 있었던 이유는 단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그녀가 누명 쓰는 모습에 앗소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그러나 그의 스승 윌리엄은 그녀의 억울함을 방관할 뿐이다.
 
최종 재판 일에 윌리엄은 그들의 무죄를 변론하지만, 고문을 두려워한 피고인은 거짓 자백을 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이제 억울한 소녀를 구할 방법은 이 사건의 진범인 "금서" 를 제출하는 것 뿐이다. 혼란한 틈을 타 미로의 서고에 들어선 윌리엄과 앗소는 뜻밖에도 눈먼 원로 수도사 요르기를 그곳에서 마주한다. 그리고 책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겠다는 요르기의 아집은 서고를 불태우기에 이른다.
 
화형을 집행하고 있던 수도사들은 서고의 불길에 놀라 달려가고, 이 사건을 분노로 지켜보던 민중들은 돌을 집기 시작한다. 이에 당황한 이단 심문관은 이곳을 빠져나가다가 민중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모든 혼란이 끝난 뒤, 윌리엄과 앗소는 수도원을 떠난다. 떠나는 길목에서 앗소는 다시 그 소녀를 만난다. 그는 잠시 망설이지만, 그 소녀를 뒤로한 채 스승인 윌리엄의 뒤를 묵묵히 따른다.

P.S : 위의 줄거리는 영화 줄거리입니다. 원작 소설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