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saw no form of any kind the day the LORD spoke to you at Horeb out of the fire. Therefore watch yourselves very carefully, so that you do not become corrupt and make for yourselves an idol, an image of any shape, whether formed like a man or a woman, or like any animal on earth or any bird that flies in the air, or like any creature that moves along the ground or any fish in the waters below.
호렙산에서 주께서 불 속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 너희는 어떤 형상도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남자든 여자든, 땅 위의 짐승이나 하늘의 새든, 혹은 물 속의 물고기나 땅을 기어 다니는 생물의 어떤 형상으로든지 너 자신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부패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삼가라. 신명기 4장 15~18절
모세는 우상숭배를 가장 경계한다. 우상숭배 이야기만 나오면 마치 경기 일으키는 사람 같다. 틈만 나면,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그렇다면 모세는 왜 그리도 우상숭배를 혐오했을까? 혹자는 이집트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우상숭배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방인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라는 것이다. 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 만은 아니다. 이방 종교와 차별성을 위해서라면, 이방 종교에서 섬기지 않는 새로운 신상을 만들면 될 테니..
위의 붉은 글씨에서 보이듯이, 우상숭배의 기본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나 잘 먹고, 건강하고, 잘 살게 해달라...학교에 합격하게 해 달라, 돈 잘 벌게 해달라... 여기서 기껏 나가 봐야 "내 가족을 위한" 것 정도다.
기복신앙의 문제는 바로 이거다. 나만 잘 살게 해달라는 우리의 "이기심" 을 정당화 한다는 것이다.
모세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든 사람이다. 공동체란 무엇인가? 인간의 이타심과 희생을 필요로 하는 공간이다. 다들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이기심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기심만 있는 공동체가 세워진들 그 사회가 얼마나 지속되겠는가? 그래서 모세는 이기심을 당연시 여기는 기복신앙 (우상숭배) 을 혐오한다.
어떤 형태로든 물건을 만들어서 그 앞에 엎드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는 이기심 가득한 가짜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물건을 만들어 그 앞에서 기도하면, 이상하게도 모두 기복신앙으로 변질된다. 모세는 이를 간파하고 있었던 듯 하다.
불교에서 신이 있던가? 그런데 사람들은 불상을 만들어 자기를 위한 가짜 기도를 한다. 교회는 또 어떤가? 십자가 앞에 엎드려 자기를 위한 가짜 기도를 열심히들 하고 있지 아니한가. 아이러니다. 십자가는 예수의 피와 희생, 이타심을 표현하는 물건인데, 그 앞에서 기도하는 인간은 이와는 정반대로 이기심 가득한 기도를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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