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드리뷰/로스트

로스트 2-19 S.O.S 로즈와 버나드의 완전한 사랑

by R.H. 2009. 8. 24.

 

<스포 주의>

  

최초 작성일 2008년 11월 6일

 

이번 에피는 노부부 로즈와 버나드 이야기다. 이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1시즌 6에피(House of the Rising Sun) 에서 나온 미이라와 흑백 돌 한 쌍이었다. 흑돌과 백돌이라는 이유에서 그 미라 한 쌍이 로즈(흑인)와 버나드(백인)라고 추측 하는 게 너무 단순한 발상 같기는 하지만 이 두 사람이 그 미라 한 쌍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근거는,
 

                 [1-6에피에 나오는 흑백 돌 한 쌍]                        [1-6에피에 나오는 미라 한 쌍]


 

로스트에 나오는 커플들 가운데 로즈와 버나드는 가장 이상적인 커플이다. 케이트와 잭, 소이어가 삼각 관계로 어지럽고, 선화와 진수가 위태로운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로즈와 버나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에 빈틈이 없어 보인다.

 
버나드는 로즈가 암에 걸려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와 결혼했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영매 치료사를 찾아 호주까지 날아간다.

 
비행기 추락 이후 모두가 비행기 뒷부분에 생존자가 없다고 여길 때도 로즈는 버나드가 살아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단 한 순간도 버나드의 생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이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보면서 1시즌 6에피의 미이라 한 쌍(이른바 아담과 이브) 이 그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 두 사람은 섬에 죽는 그날까지 남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로즈의 암이 이 섬에서 치유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말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섬을 나간다면 로즈는 죽을 수도 있다. 그들은 절대로 이 섬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설령 다른 모든 생존자들이 이 섬을 떠난다 할지라도.. 섬에서 이 두 사람보다 완전한 사랑을 하는 커플은 없다. 나이든 양반들이라고 아담과 이브가 되지 말라는 법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