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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

더 도어 (The Door, 2009)

by R.H. 2010. 11. 18.


<주의 스포일러>

인간은 누구나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시간여행이라는 환타지에 매달린다. 영화 속 주인공 다비드 역시 그러하다. 옆집 여자와 놀아나는 사이, 딸아이는 수영장에서 익사해 죽고, 이후 그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책망하고 후회하는 나날을 지내며 5년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다. 그리고는 술에 취해 길을 거닐다 시간을 문을 하나 발견한다. 그 문을 열고 터널을 지나니 놀랍게도 5년전 바로 그 순간에 다다른다. 당연히 그는 딸을 구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 했건만, 일은 생각치도 않게 꼬이고, 상황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간여행을 다루는 꽤 많은 영화들이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를 수정한다해도 더 나아질 것은 없다고 말한다. '더 도어' 역시 그렇게 말한다. 과거를 자꾸 아쉬워하며 뒤돌아보며 뒷걸음치려 할 수록 나뒹그러지기만 할 뿐이고. 인생이라는게 자꾸 고치려들면 들 수록 더욱 너저분해질 뿐이라고.. 과거로의 여행을 꿈꾸면서 마음이 방랑을 하면 할수록, 현재는 더욱 피폐해질 뿐이니, '현재' 만을 살며 나아라가라고..

내가 나비를 꿈꾸는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가..이 모든게 한바탕 꿈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