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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로스트

로스트 3-4 Every Man for Himself : 공동체 의식 배우기

by R.H. 2009. 8. 25.

 

<스포 주의>

 

디아더스 일당 가운데 한 여자가 총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오는 혼란한 상황을 틈타 소이어는 탈출을 계획한다. 이때 케이트는 인질로 붙잡혀 있는 잭은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다. 소이어는 말한다. "It's every man for himself." [각자가 알아서 사는 거야.]

 

이것은 소이어의 문장이다. 그는 누군가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사기꾼이라는 점만 봐도 그의 이기적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가 누군가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사기칠 수 있겠는가? 되려 그는 사기 당한 사람을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얼뜨기" 라고 여길 것이다.

 

섬 밖에서의 일

 

소이어는 사기죄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여기서 그는 교도소장과 짜고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인다. 10 밀리언을 횡령한 죄로 수감된 한 남자에게서 그 돈을 가로채려고 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소이어는 이런 사람이다. 다른 사람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하는 사람.

 

그런데 그의 몫으로 받은 돈을 클레멘타인 필립스라는 사람 앞으로 계좌를 만들어 주라고 한다. 클레멘타인은 그가 사기를 친 여자가 낳은 딸인데, 소이어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며 매몰차게 대했다. 그런데 그의 이런 행동은 무엇일까? 소이어가 뼛속까지 악한 사람은 아닌 것이다.


 

섬 안에서의 일

 

소이어의 탈출 계획은 실패하고 벤자민은 소이어의 심장에 페이스메이커라는 장치를 이식한다. 이 장치는 소이어가 감정적으로 동요하면 심장을 폭발시키는 역할을 한단다. 소이어의 또 다른 탈출 계획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소이어가 페이스메이커에 대해 케이트에게 말하면 케이트에게도 이런 장치를 심어놓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또 다시 탈출을 감행하는 케이트. 그런데 소이어는 케이트를 만류한다. 아니 혼자 도망가라고 한다. 소이어의 달라진 태도에 케이트는 의아해 한다. 그러나 소이어는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끝끝내 함구한다. "Every man for himself." 이라고 외치는 소이어. "Live together, die alone." 이라고 답하는 케이트.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소이어는 이제 다른 사람을 염려하는 사람이 돼가고 있다. 자기 몸 하나만 생각하는 소이어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