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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고2

열왕기상 2장~4장 : 솔로몬의 등극 드디어 숙청당하는 요압 다윗은 이제 죽을 때가 되어 솔로몬에게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라는 유언을 남긴다. 요압은 군 최고 실세로 다윗을 옹립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일등 개국 공신이다. 이처럼 다윗과 평생을 함께해왔지만, 이 둘의 관계는 동지 관계가 아니라 이익을 주고받는 동업자 관계다. 다윗은 요압을 필요로하긴 했지만, 요압을 짜증스러워했고, 틈만 나면 요압을 숙청하려 했다. 하지만 끝끝내 다윗 생전에는 숙청 못했다. "내가(다윗) 기름 부음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날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요압과 그 형제들) 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 한 자에게 그 악한대로 갚으실찌로다" 다윗은 저렇게 대놓고 요압과 그 집안 식구들을 저주할 정도였다. 요압은 다윗의 면전에서 대거.. 2017. 5. 23.
헨릭 입센 <유령, 1881> 을 제대로 읽어본다면, 진짜 욕 먹어야하는 캐릭터는 "세상물정 모르고" 집을 뛰쳐나간 노라가 아니라, 찌질하고 위선적이며 가증스러운 남편이란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런데 세간 사람들이 을 제대로 보지도, 읽지도 않고 욕 했던 듯하다. 그래서 입센은 에서 다음 장면을 집어넣었다. 아르빙 부인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책. 목사는 눈쌀찌푸린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 알려주진 않았으나, 당시 기준 진보적인 책이라는 뉘앙스다. 이에 아르빙 부인은 목사에게 그 책을 읽어보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목사는 세간의 비평만을 들었을 뿐, 읽어본 적은 없단다. 아르빙 부인이 왜 읽지도 않고 책을 뭐라하냐하니.. 굳이 이런 책을 읽을 필요까진 없고, 권위있는 사람들의 해석과 평가를 받아들이면 된다는 식이다. 이 받았던 비난의 .. 2016.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