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25장 : 숫자 12

창세기23장 : 사라의 죽음


23장은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이 가나안의 주류인 히타이트 민족에게서 땅을 사는 이야기가 소상히 적혀 있다. 이 장을 볼 때 아브라함은 이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가나안의 주류층인 히타이트 민족과 우호적 관계에 있었으며, 그들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구입한 땅은 이후 아브라함 일가가 묻히는 , 우리식으로 말하면 선산같은 것이 된 것 같다.


창세기 24장 : 이삭의 아내 레베카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아내를 자신이 거주하던 가나안 지역에서 찾지 아니한다. 하인을 아람 지역 (메소포타미아 북서부 지역)으로 보내 자신의 동족에서 며느리를 데려온다. 여기서 이민족과의 결혼을 꺼리는 그들 민족의 폐쇄성이 드러난다. 아람 지역에서 나호르의 아들 가운데 하나인 베두엘의 딸 레베카를 데려오는데, 나호르는 아브라함의 형제이므로, 레베카는 이삭과 5촌지간이다.


창세기 25장 : 이스마엘의 12 아들


25장 말미에는 이스말엘의 아들 이름들이 거론되어 있는데, 모두 12명이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이집트 하녀 하갈에게서 얻은 서자) 이들은 각각 12개의 부족을 형성하고 이후 이삭의 후예들과 적대(hostility) 관계에 놓인다고 적혀 있다.


25장에서 재미있는 점은 이스마엘이 12 아들을 낳았다는 점이다. 창세기 22장 말미에는 아브라함의 형제 나호르의 아들 이름이 거론되는데, 이들 역시 12명의 아들이다. (본처와 첩에게서 낳은 아들 모두 합해서) 그리고 이후에 나오는 이삭의 둘째 아들 제이콥 (Jacob, 야곱) 역시 여러 명의 아내에게서 도합 12명의 아들을 얻는다. 또한 신약에서 예수는 12명의 제자를 거느렸다.


12라는 숫자는 성경 곳곳에 나타난다. 사실 12라는 숫자는 성경만이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등장하는 주요 숫자이다. 일상에서 만해도 1년은 12달이고, 동양의 12지신, 12궁도. 하나의 주기 완성을 나타내는 숫자가 바로 12이다. 숫자 12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로 대신한다.

12 근본의 숫자
인류는 왜 ‘12’를 경외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