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 아멜리 노통브 <머큐리, 1998> 외부와 차단된 외딴섬의 거울 없는 저택. 늙은 남자는 젊은 여자에게 말한다. 너의 얼굴은 추하게 일그러졌다고, 나는 너를 먹여주고 입혀주고 보호해준다고. 너의 추함과 못남을 알지만, 너의 영혼을 사랑한다고... 이 거대한 속임수와 억압의 목격자인 프랑수와즈는 젊은 여자를 섬에서 탈출시키려 하지만 늙은 남자에게 계획이 발각되어 섬에 감금되고 만다. “그는 제 아버지예요” 이 섬에 감금된 첫날 밤,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이 첫날밤에 프랑수아즈는 이상하게도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고는, 이 섬에선 끊임없이 졸리다고 불평한다. 이것은 이 섬이 이야기로 만들어진 집이기 때문이다. 상징으로 지어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섬은 늙은 남자(선장)가 만든 에덴동산이고, 선장은 이 섬의 주인이자, 신이다. 그는 젊고 아름다운.. 2018.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