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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룻기 (Ruth) : 대충 요약

by R.H. 2011. 3. 4.

유다지방에 기근이 들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그의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이민을 간다. 거기서 두 아들은 모압 여자와 결혼해서 산다. 그런데 나오미는 모압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 모두를 잃는다. 무엇 때문에 그들이 죽었는지는 기록되어있지 않다. 여튼, 외국땅에 혼자 남은 여자가 겪었을 생활고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래서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는, 두 며느리 (오르파와 룻) 에게 각기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도 하고 잘 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사코 그녀들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하겠다고 간청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고.. 여튼 나오미는 끈질기게 그녀들을 설득하고 설득한다. 결국 오르파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친정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룻은 끝까지 나오미와 함께하겠다는 고집을 꺽지 않는다.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다.

I went away full, but the LORD has brought me back empty. Why call me Naomi? The LORD has afflicted me; the Almighty has brought misfortune upon me.  내가 풍족하게 나갔으나, 주께서 나를 빈 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도다.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셨고, 나에게 불행을 주셨거늘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룻기 1: 21>


고향 사람들은 나오미를 보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하는데, 나오미는 신세한탄부터 늘어놓는다. 나오미라는 이름은 "기쁨' 이라는 뜻이 있으니, 자신을 이제 고통이라는 의미가 담긴 마라(Mara) 라고 부르라면서.. 나오미 아줌마가 외국에서 남편과 자식 모두를 잃고, 참 고생이 심하긴 심하셨던 모양이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왔다해서, 생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 여자가 입에 풀칠하고 살 방도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형이 죽으면 아우가 형수와 결혼하는 풍습도 홀로된 여자의 생계보장을 위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룻은 이삭줍기로 끼니를 이어나간다. 말이 이삭줍기지, 구걸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삭줍기를 하면서 알게 된 그 집 주인 보아즈가 룻에게 친철을 베푼다. 이를 안 시어머니 나오미는 매우 기뻐하면서 며느리 룻에게 보아즈를 유혹하도록 한다. 이게 어찌어찌 잘 되어 룻과 보아즈는 결혼한다. 그들은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다. 그러니까, 보아즈, 오벳, 이새, 다윗.. 이렇게 족보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