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 시그널(2016)-과거가 우리를 부른다 "사람은 과거에 의해, 과거에 의지하여 과거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삶에 있어서 뒤가 없는 앞이란 있을 수가 없지 않은가. 과거가 없는 인간은 늘 실종상태임을 의미한다. ...모든 존재의 비의와 신성은 과거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한시 바삐 과거를 복원해야 한다. 매일매일 모래 위에 시간의 집을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과거의 사건들. 그 안에는 약자들의 고통과 억울함이 있다. 그들은 시간 속에서 늘 실종상태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그 시그널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듣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가진 역사의 강자들은 상처에 민감하지 않다. 그들은 타인의 고통을 .. 2016.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