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창세기 28장~33장 : 제이콥(Jacob, 야곱)의 도피와 귀향
R.H.
2009. 8. 15. 10:50
외삼촌 라반은 매우 변덕스럽고, 탐욕스러운 사람이었던 듯 하다. 그래서 영리한 제이콥은 꾀를 부려 자신의 재산을 불리고, 처자식을 데리고 고향으로 야반도주 한다. 이에 라반은 분노하여 제이콥을 추격하지만, 결국에는 우호적으로 결별한다.
고향땅에 입성하기에 앞서 제이콥은 형 이서가 어떻게 나올지 매우 걱정한다. 그는 형을 직접 대면하기 전에 사신을 먼저 보내는데, 사신이 돌아와 말하길 이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온다고 하자, 제이콥은 매우 두려워 한다. 동생을 만나러 오는데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온다는 것은 분명 환영의 의미는 아니다.
이에 제이콥은 수많은 예물을 종들과 함께 먼저 보내고, 야영지에서 제이콥은 천사를 만나 밤새 끈질긴 씨름 끝에 축복을 받아낸다. 그리고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여기서 천사는 이서가 보낸 사신이라고 생각한다면, 제이콥은 밤샘 회의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때 제이콥은 엉덩이뼈를 다쳐서 다리를 절었다고 한다. 제이콥이 얼마나 끈질긴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날 형 이서는 제이콥에게 호의로 대하고, 제이콥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다. 이서의 별명은 에돔인데, 이서의 에돔족은 이후 제이콥의 이스라엘족과 적대관계에 놓인다.(에돔족의 계보는 창세기 36장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