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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리뷰/브이

V 2009 1-3 A Bright New Day

by R.H. 2009. 11. 20.
 
<스포일러 주의>
 

 

We must not underestimate the importance of popular opinion among humanity. Opinions can easily change. Monitor them, if necessary, shape those opinions within your territories. By doing so, we can stop any resistance before it stars.                                                                                                                                    
애나: 여론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여론은 쉽게 변하죠. 이를 감시하고, 필요하다면 각자 담당 지역에서 여론을 만드세요. 그러면, 저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V(visitors) 가 말만 외계인이지, 하는 짓은 지구인과 다를 거 없다. 여론의 속성과 힘을 간파하고 있는 이들은 지구 각지에 인력을 파견해서, 여론을 감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 한다. 말하자면, 지구인 소통 위원회, 인터넷 알바 풀기라고나 할까.


어라, 근데 자작 테러까지 감행한다. 살해 위협을 받는다며, 신변 보호 요청을 하는 외계인들. 알고 보니, 자작극이다. 이거 이거... 클래식한 기법들이 총출동 중이시다.


게다가 애나가 흘리는 악어의 눈물은 또 무어란 말인가.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할 때, 사고로 희생당한 군인의 아내를 애나는 위로한다. 파충류도 눈물을 흘릴 줄 아나 보다. 헌데, 파충류가 눈물을 흘리니 좀 무섭다. 실제 목적은 인간 등골 빼먹을 수작이면서, 앞에서는 가증스런 눈물을 훔치는 애나... 장애인 복지 예산은 줄이면서, 장애인 단체 모임에서 눈물 훔치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비열한 뱀같은 자들이 흘리는 거짓 눈물은 확실히 소름이 끼친다.



Fifth Column


과거 식민 사업을 벌리던 제국주의 국가 내에서도 식민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던 양심 있는 지식인들이 존재했다. 마찬가지로, 외계인 집단에서도 식민주의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들이 존재한다.


지구 식민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애나 세력은 전체주의, 제국주의, 식민주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하나" 의 나라로 통합된 제국으로, 지구 식민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제 5열" 에 속하는 자들은 애나파의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자들이다. 과거 식민지 시대의 양심 있는 인텔리들과 같은 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지구의 레지스탕스(독립군) 와 연합 전선을 구축 할 듯 하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이 아닌 가치의 대결


외계인들은 겉모습만 사람이지, 속은 파충류다. 한마디로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새로운 인종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좀 다른 모습을 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척해야 하는 걸까? 그런 식이라면, 우리는 아직도 쇄국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100여년 전 처음으로 본 파란 눈의 인간은 우리와 비슷한 새로운 동물로 보였을테니...


한마디로, 출신지가 어디냐, 생긴 게 우리랑 비슷하냐로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공유하느냐에 따라 적과 아군이 나뉘는 것이다. 나하고 비슷한 피부, 머리색,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혹은 나하고 같은 지역, 같은 학교, 같은 나라 출신이라고 해서 무작정 우리 편이 아니다. 편을 가르는 것은 가치관이다


지구인들 중에도 외계인의 전체주의 사관을 추종하는 자들이 있고, 외계인 중에도 자유, 평등, 인권 등의 가치를 추종하는 자들도 있다. 따라서 <외계인 제국주의자+지구인 친외파> VS <외계인 제 5열+지구인 레지스탕스> 이런 구도로 갈 듯 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가? 당신은 어느 그룹에 참여하길 원하는가? 방송국 홈피에서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다.


<abc 방송국 홈피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