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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열왕기상 14장 :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의 죽음

by R.H. 2017. 6. 5.


"너보다 앞서 있던 모든 왕들보다 더 악한 일을 하여서, 다른 신들을 만들고, 우상을 부어 만들어서, 나의 분노를 격발시켰다. 결국 너는 나를 배반하고 말았다.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가문에 재난을 내리겠다.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남자는, 종이거나 자유인이거나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모두 끊어 버리겠다. 마치 사람이 쓰레기를 깨끗이 쓸어 버리듯이, 여로보암 가문에 사람을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쓸어 버리겠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성읍 안에서 죽은 사람들은 개들이 먹어 치울 것이고, 성읍 바깥의 들에서 죽은 사람들은 하늘의 새들이 와서 쪼아 먹을 것이다" <열왕기상 9절~11절>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들었다. 이에 여로보암은 아내를 변장시켜, 선지자 아히야에게 보낸다. 아히야는 유다와 벤자민 지파를 제외한 10지파의 대표로 여로보암을 추대하는데 앞장선 킹메이커였다.(열왕기상 11장) 끊임없는 건축 프로젝트를 벌여대고 우상숭배 하는 솔로몬에 대항하여 종교 엘리트 집단은 여로보암을 옹립했는데, 왕이 된 여로보암은 지지 세력의 바람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남유다와의 정신적 유대감을 끊어버리기 위해 금송아지와 새로운 제단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레위 지파가 아닌 일반인을 제사장으로 임명했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나온 이후부터 애론을 시작으로 대대손손 레위 지파 사람을 제사장에 임명하는 전통을 무시한 것이다.


왕이 되고 나서 이런 핵심 지지 세력을 배반한 뒤, 이들 사이엔 별 교류가 없었던 듯하다. 특히나 남쪽에서 방북한 종교 인사가 길바닥에서 끔살 당한 후 종교적으로 더 분리되어 버린 듯하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온 여로보암의 아내에게 아히야는 저렇게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붓고 병든 여로보암의 아들은 곧 죽을 것이라는 무서운 말도 한다. 남북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내부 결속도 안 되고.. 뭐 내부 결속이야 어디든 항상 안 되는 거지만.. 이렇게 여로보암은 22년을 다스리다 죽고, 그의 아들 나답이 왕위에 오른다.


"그들도(남유다)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산당과 돌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다.그 땅에는 신전 남창들도 있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내쫓으신 나라들이 지킨 그 혐오스러운 관습을 그대로 본받았다" <열왕기상 23절~24절>


그렇다면 예루살렘과 성전을 차지하고 있는 남유다는 종교적으로 성실하냐하면.. 여기도 망조다. 남유다는 솔로몬이 물려준 유산이 많다. 성전만이 아니라 창고에 보물도 하나 가득이다. 그러면 뭐하나.. 이집트가 한 번 올라와서 털어가니 창고가 텅텅빈다. 심지어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까지도 뺏겨가지고 놋방패 만들어 쓸 지경이었다.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데, 솔로몬 다음 대부터 금세 이 모냥. 여튼 르호보암은 17년을 다스리고 죽고, 그의 아들 아비얌이 왕위를 물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