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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리뷰

프레지던트 : 박을섭

by R.H. 2011. 1. 10.



박을섭은 수준 이하의 후보다. 막말은 기본이다. 본인은 그게 유머러스하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언쟁에서 좀 밀린다 싶으면 상대방에게 "저게 미쳤나." 라는 식의 시정잡배스런 말도 거침없이 내뱉는다. 여자 몸매 평가 같은 저질 발언도 빼놓지 않고 한다. 그는 자신이 '없이 살았다' 고 자주 말한다. 하지만 이는 겸손 멘트가 아니다. 자수성가했다는 걸 과시하는 것 뿐이다. 한마디로 그는 천박하다. 어떻게 저런 인간이 후보에 올랐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박을섭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으면 어땠을까.. 그래, 저렇게 천박한 인물이 어찌어찌해서 영리한 보좌관들을 거느리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는 거다. 대세론을 얻고, 과거의 수많은 전과들을 말도 안 되게 덮어 버리는 거다. 오해다, 문제없다. 믿어달라. 그런적 없다, 라는 말을 지긋지긋하게 남발하는 거다. 주어가 없다, 라며 쉴드쳐주는 사람도 나타나고. 

이런 식으로 박일섭이 대통령이 되는거다. 그 말도 안 되는 사기극 같은 선거전을 드라마로 만드는 거다. 너무 허황되다고? 반대로 너무 리얼하지 않은가.. 진짜 장담하는데 박을섭이 주인공이었으면, 이 드라마 대박났다. 그리고 포스터 문구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대통령이 온다."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