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수곤1 쇼생크 탈출 (1994) : 나를 자유롭게 한 것은 나 자신이지 억울하다. 사는 게 억울하다. 누가 나한테 누명을 뒤집어씌운 것도 아니건만, 뭐가 그리도 억울한 걸까.. 현실에 발목 잡힌 삶. 일상의 굴레에 갇힌 삶. 누가 날 가둬둔 것도 아니건만, 삶은 왜 이리도 갑갑한 걸까.. 그래서 우리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곤 한다.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보길 희망한다. 자유롭게 선을 가로질러 가보길 희망한다. 하지만 이곳을 벗어난다 한들 별수 있겠는가. 그나마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나마 지키는 게 낫지.. 우리는 금세 희망을 거두고, 현실의 감옥으로 복귀한다. "희망은 위험한 거야. 희망은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어. 이 안에선 아무 쓸모가 없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아." 사람들은 말한다. 희망은 위험하다고. 희망은 고문이라고. 지옥에는 있는 것은 절망이 아니.. 2016.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