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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에스더 1장~10장 : 설계자들 에스더서는 일단 재밌다.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고 드라마틱하다. 대중이 좋아할 만한 소재로 가득하다. 얼핏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고, 얼핏 보면 위기에 처한 민족을 구해낸 영웅 스토리다. 다른 면에서 보면, 정치 권력의 충돌이고,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음모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궁중 이야기다.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성경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내용은 없다. 성경에서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우상숭배 금지도 없고, 하나님의 명령도 없고, 선지자의 예언도 없다. 아예 하나님, 주님, 야훼, 이런 단어가 등장하질 않는다. 하다못해, 예언자, 선지자도 등장하질 않음. 위기에 처한 유대 민족을 구해달라고 에스더가 주님을 부르짖은 적도, 기도한 적도 없다. 놀랍게도 에스더는 주님이 아니라 페르시아 왕 앞에 엎드.. 2018. 4. 30.
느헤미야 1장 ~13장 : 3차 포로 귀환 3차 포로 귀환 - 성벽 재건 "나의 형제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다에서 왔기에, 이리로 사로잡혀 오지 않고, 그 곳에 남아 있는 유다 사람들은 어떠한지, 예루살렘의 형편은 어떠한지를 물어 보았다. 그들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사로잡혀 오지 않고 그 지방에 남은 사람들은, 거기에서 고생이 아주 심합니다. 업신여김을 받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다 불에 탔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나는 주저앉아서 울었다" -느헤미야 1장 2절~4절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궁에서 술 관리를 맡은 사람인데, 단순 시종이 아니라, 왕실 관료로 봐야 할 듯. 그런데 어느날 왕이 느헤미야 안색이 너무 안 좋으니,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이에 느헤미야는 저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고국으로 돌아.. 2018. 4. 27.
에스라 1장 ~10장 : 1차, 2차 포로 귀환 1차 포로 귀환 - 성전 재건 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왕위에 오른 첫해에 유다 포로들의 귀환을 허락하는 칙령을 내린다.(1차 포로 귀환) 유대인들은 돌아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라며, 귀국할 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도와주라고 명한다. 게다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탈취해 온 물건들도 돌려주는 대자대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 많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가문의 우두며리들은 성전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크게 통곡하였다....환성과 통곡이 한데 뒤섞여서 소리가 너무나도 크고 시끄러웠다. 그 소리는 멀리서도 들을 수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환성인지 통곡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에즈라 3장 12절~13절 대략 50년만에 귀국했으니.. 아마도 나이 많은 사람들은 바빌론에 의해 도시가 불타고.. 2018. 4. 27.
역대상하 감상평 열왕기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조 모두를 기록 한데 반해, 역대기는 남유다 왕조에 대한 기록이다. 역대기가 북이스라엘 왕조를 배제한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다. 즉, 기록자의 주관적 관점이 개입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역대기에 숨어있는 그 관점은 무엇인가.. 하나는 남유다 왕조에 정통성을 부여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정통성 있는 남유다 왕조가 종교 엘리트 그룹의 특권을 인정하고 보장했다는 것이다. 물론 열왕기도 기록자의 주관적 관점은 존재한다. 그것이 무엇이냐.. 북이스라엘은 주님 보시기에(라고 쓰고 주님의 사람들인 종교인들 보기에) 옳지 않았다는 식이다. 남유다는 좋은 왕도 있고, 나쁜 왕도 있다는 식이지만, 북이스라엘 왕들은 거의가 악한 길을 걸은 왕으로 평가한다. 그 악의 기준이 무엇이냐. 여로.. 2018. 4. 20.
역대하 17장~22장 : 남유다의 여호사밧, 여호람, 아하시야 여호사밧 왕 : 남유다의 제 4대 왕 "여호사밧이 다스리는 동안 나라가 태평하였다" -역대하 20장 3절 아사 왕의 아들 여호사밧은 개념 왕이다. 우상 숭배 척결하고, 국방을 강화하고, 중앙에서 각 지방에 지도자들을 파견하여 백성들을 교육하고, 민정 시찰을 하고, 각 지방에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신중하게 일 처리 할 것을 명하는 등 아사 왕은 부국강병을 이룩하였다. 르호보암 이후로 전임 왕인 아사 왕때까지 남유다는 북이스라엘과 계속 무력 충돌을 해왔다. 아사 왕 때는 북이스라엘의 바아사가 밀고 들어와서 헐레벌떡 시리아에 돈 싸들고 가서 구원해달라고 애걸할 정도였으니.. 그런데 여호사밧은 국방을 튼튼히 한다. 각지에 요새를 건설하고, 전투 병력을 베치하고, 양곡 저장 성읍을 건설했다. 기본적으로 북이스라엘의.. 2018. 4. 19.
열왕기하 21장 ~25장, 역대하 33장~36장 : 남유다 멸망까지 간단 정리 므나셋 - 열하 21장/역대하 33장 /열두살에 왕이 되어 55년간 재위./이방인의 역겨운 풍속을 따르고,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도 만듦. 하늘의 별도 숭배하고, 자기 아들들을 불살라 바치는 인신공양도 하고, 마법과 악령과 귀신에 의지. 그야말로 이거저거 다 믿음. /열왕기하에는 므나셋의 악행 악행 또 악행만 기록해둔것에 반해, 역대하 33장에서는 므나셋이 앗시리아군에 사로잡혀 쇠사슬로 묶여 바빌론으로 끌려갔는데, 이후 므나셋이 겸손해져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뒤에는 이방 신상, 이교 제단 모두를 없애고, "주님의 제단을 다시 고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그 제단 위에서 드렸다. 그는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라는 명령을 내렸다"(역대하 33:16)라고.. 2018. 4. 18.
열왕기하 16장 ~ 20장 : 남유다 왕 아하스, 히스기야 아하스 왕 : 20살에 왕위에 올라 16년간 통치 "아하스는 앗시리아의 디글랏빌레셀 왕에게 전령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임금님의 신하이며 아들입니다. 올라오셔서, 나를 공격하고 있는 시리아 왕과 이스라엘 왕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런 다음에 아하스는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금과 은을 모두 꺼내어, 앗시리아의 왕에게 선물로 보냈다. 앗시리아의 왕이 그의 요청을 듣고, 다마스쿠스로 진군하여 올라와서는 그 성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그 주민을 길로 사로잡아 가고, 르신은 살해하였다"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의 연합 공격을 받은 아하스는 앗시리아의 다글랏발레셀 왕에게 전령을 보내 자신은 앗시리아 왕의 신하이자 아들이라며 바짝 엎드려, 와서 구해달라고 애걸한다. 이때. 있는 .. 2018. 4. 18.
열왕기하 11장~15장 : 남유다의 아달랴~요담 아달랴 여왕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아들이 죽는 것을 보자,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열하 11장 1절 아하시야 왕이 예후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왕족들을 싸그리 죽여버린다. 이때 아하시야의 누이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성전에서 6년간을 숨어지낸다. 그러니까 고모가 조카를 숨겨준 것. 그렇다면 요아스는 아달랴의 손자라는 말인데.. 아달랴는 자신의 손자까지 죽이려 했단 소리. 무서운 여자.. 그런데 아달랴는 왜 이런 무리수를 두었을까? 왜 아하시야의 아들 중에 하나를 앞세워 수렴청청을 하지 않았을까? 어느 나라 왕궁이든 진짜 권력은 대왕대비전에서 나온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왕들처럼 강한 비난을 받는 것도 아니고, 왕들처럼 유배를 당하는 것도 아니고,.. 2018. 4. 14.
열왕기하 9장 ~17장 : 예후 이후 북이스라엘 멸망까지 간단 정리 "예후가 이스르엘에 이르렀을 때에, 이세벨이 이 소식을 듣고,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아름답게 꾸미고는, 창문으로 내려다보았다" 예후는 기름 부음을 받자마자 군의 지지를 얻어 요람 왕과 대비 이세벨, 아합 가문, 아합의 지지자들, 아합과 우호적이었던 남유다의 아하시야왕과 아하시야의 친족들, 그리고 바알 사제 모두를 싸그리 몰살한다. 파괴왕이심. 이후 4대까지 예후의 자손에서 왕이 나오는데, 이들 시대에는 계속해서 시리아에 시달린다. 그런데 예후가 자길 죽이려고 진격해 들어왔는데, 이세벨은 눈 화장하고, 머리치장 하고 계심. ㄷㄷㄷ 악녀는 아무나 하나? 이 여자도 멘탈이 보통이 아니다. '나는 왕의 딸로 태어나, 왕비로 살아온 여자'라는 부심이 뼛속까지 박혀있는 류의 사람인 듯. 그래서 그런지, 이세벨은 .. 2018. 4. 13.
열왕기하 3장~9장 : 정치적인 인간 엘리사 엘리사는 자신의 스승인 엘리야와는 성격이나 성향이 좀 다르다. 엘리야는 굉장히 직선적이고 강경하며, 굽힐 줄 모르는 사람이어서, 이스라엘 왕과의 관계가 극도로 나빴다. 그래서 엘리야는 오랜 기간 도망 다니며 고생 고생했고, 한 번 등장하면 왕을 향해 저주와 악담 수준의 예언을 퍼부었다. 엘리야가 기획한 대형 이벤트(바알 사제와의 대결)도 거대하고 화려하며 드라마틱하다. 반면에 엘리사는 상대적으로 뭔가 오밀조밀한 느낌이다. 그래서 엘리사가 보여준 기적의 사건들은 엘리야의 그것보다 수적으로 훨씬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엘리야만큼 임팩트있진 않다. 물길을 변경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꾀돌이 전략은 규모가 큰 성과지만, 소금으로 물을 정화하고, 수프에 넣은 독풀을 중화한 것, 보리빵과 곡식 한 자루로 100명에.. 2018.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