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 에밀 졸라 <목로주점, 1877>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피해, 랑티에라는 남자와 파리로 도망친 젤베즈. 그런데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고, 랑티에 이 놈은 여자 등골 파먹고 사는 놈팽인데, 어느 날 젤베즈의 속옷까지 전당포에 맡겨 마련한 돈으로 옆집 여자랑 바람나서 떠나버리는 상쓰레기다. 차라리 잘 됐다. 랑티에가 사라져서 돈은 이제 안 뜯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튼 젤베즈는 날품팔이하며 두 아이를 성실하게 키우는데, 이런 그녀를 눈여겨보던 이웃집 총각 쿠포가 젤베즈에게 청혼한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젤베즈에게 드디어 해 뜰 날이 온 듯하다. 쿠포는 지붕일을 하는 성실하고 순박한 남자다. 이제 남자라면 학을 떼는 젤베즈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쿠포의 매너에 감동한다. 구질구질한 삶을 사는 그녀를 구원해줄 남.. 2018.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