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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4

열왕기상 11장 : 솔로몬 시대의 반역자들 열왕기상 11장의 전반부는 솔로몬의 우상숭배가, 후반부는 솔로몬 시대의 반역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배치되어있다. 일부러 이렇게 배치해놓은 것이다. 반역자들이 나타난 것은 솔로몬 잘못이라는 것이다. 여튼 반란자 각각의 인물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닷 때는 다윗이 에돔과 전투를 벌이던 시절. 이때 다윗의 군대 장관 요압은 6개월간 에돔에 주둔하며 에돔 남자 모두를 학살한다. 왕족이었던 하닷은 당시 어린 나이였는데 에돔의 신하들과 함께 미디안과 파란을 거쳐 이집트로 피난 간다.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다. 다행히도 이집트 파라오는 이들에게 집과 땅을 주어 정착을 돕는다. 나중에는 하닷의 처제가 파라오와 결혼하여 이집트 왕실의 외척이 되고, 하닷의 자식들은 이집트 왕자들과 어울려 자란다. 하닷은 이집트 .. 2017. 5. 28.
영왕기상 5장~10장 : 건설왕 솔로몬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솔로몬이지만, 건설왕이라는 다른 닉네임을 붙여줘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건설 사랑은 대단하다. 성전 건축에만 7년, 자기 궁전 건축에 13년, 도합 20년 동안 거대 건설 사업에 매진하였고, 이후에도 도시와 성벽 건설 사업을 끊임없이 했다. 여기에 투입된 인력과 비용이 참으로 막대했는데, 그걸 다 감당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왕국 주력 산업이 농업이 아니라, 무역업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솔로몬이 건설만이 아니라 배 건조에도 힘썼다는 점, 솔로몬 시대엔 주변국들과의 전쟁 이야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 대신 주변국들과의 우호적 관계가 두드러지게 기술되어 있는 점으로 볼 때, 그의 왕국이 무역으로 먹고 살았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솔로몬이 이집트 파라오 딸과 결혼한 것 역시 같은 .. 2017. 5. 24.
열왕기상 2장~4장 : 솔로몬의 등극 드디어 숙청당하는 요압 다윗은 이제 죽을 때가 되어 솔로몬에게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라는 유언을 남긴다. 요압은 군 최고 실세로 다윗을 옹립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일등 개국 공신이다. 이처럼 다윗과 평생을 함께해왔지만, 이 둘의 관계는 동지 관계가 아니라 이익을 주고받는 동업자 관계다. 다윗은 요압을 필요로하긴 했지만, 요압을 짜증스러워했고, 틈만 나면 요압을 숙청하려 했다. 하지만 끝끝내 다윗 생전에는 숙청 못했다. "내가(다윗) 기름 부음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날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요압과 그 형제들) 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 한 자에게 그 악한대로 갚으실찌로다" 다윗은 저렇게 대놓고 요압과 그 집안 식구들을 저주할 정도였다. 요압은 다윗의 면전에서 대거.. 2017. 5. 23.
열왕기상 1장 : 아도니야, 제2차 왕자의 난 다윗은 이제 늙어서 이불을 덮어도 몸이 시린 나이가 되었다. 이때 다윗의 아들 중 하나인 아도니야가 치고 나온다. 제사장 사독과 군실세 요압의 (다윗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서도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했던 그 요압) 지원을 받아 다른 형제들을 불러 모아 거하게 잔치를 벌인다. 이 잔치에서 아도니아는 자신이 왕위 계승자임을 천명한다. 이때 제사장 나단은 재빠르게 움직인다. 나단은 밧세바 (다윗과 불륜을 벌인 우리야 장군의 그 아내였던 그 밧세바) 에게 달려가 솔로몬을 왕위 계승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계책을 낸다. 밧세바가 다윗 앞에 가서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지명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린 다 죽는다' 고 하면, 다윗이 솔로몬을 왕위 계승자로 지목할 테니, 그 순간 나단이 등장해서 왕의 말을 컨펌하겠다는 것.. 201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