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 <배고픔의 자서전, 2004>
배고프다, 갈증이 난다... 먹어도 먹어도, 마셔도 마셔도 가시지 않는 "초월적인" 배고픔과 갈증. 채워지지 않는 욕망, 갈망, 공허함.. 은 음식에 대한 허기짐, 물에 대한 갈증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소설의 처음 몇장만 들춰봐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뻔히 알 수 있다. 작가의 최종 허기짐과 갈증은 결국 이야기, 책..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것이니까. "배고픔, 이건 욕망이다. 이것은 열망보다 더 광범위한 열망이다. 이것은 힘으로 표현되는 의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유약함도 아니다. 배고픔은 수동적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굶주린 사람, 그는 뭔가를 찾는 사람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등단작 은 문학의 신내림에 대한 이야기다. 신병이 나면, 무당이 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듯이, 문학의 신이 강림하면 글을..
2016.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