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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와 아라크네 -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풀스토리는 여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2857&cid=41869&categoryId=41869 아테나와 아라크네의 수놓기 대결은 겁없이 신에 도전한 인간의 오만, 그리고 그에 대한 댓가라는 교훈으로 알려진 이야기다. 헌데 이런 류의 이야기는 심심하고 따분한 널리고 널린 이야기다. 심심하니까 다른 측면에서 이 이야기를 한 번 살펴보자. "아테네는 자기 직물에 포세이돈과의 경쟁 광경을 짜 넣었다." 이 광경을 묘사할때, 자신만이 아니라 경쟁 상대인 포세이돈의 모습 역시 웅장하고 위엄있게 묘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양이 한 가운데 그려졌고, 네 가장자리에는 신들에게 감히 경쟁할고 대드는 교만한 인간들에 대한 신들의 노여움을 예시하는 사건들이 그려저 있었다.. 2016. 7. 31.
미노스와 스칼라 : 적을 사랑한 여자 스킬라에 대한 이야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84244&cid=40942&categoryId=31538 는 주인공 이름만 바뀌어, 나라별로 있는 흔해 빠진 이야기다. 한반도 버젼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유대인 버젼은 다윗과 미갈, 그리스 신화 버젼으로는 미노스와 스칼라. 그리고 이런 류의 이야기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사랑에 눈이 멀어 나라를 넘겨준 어리석은 여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면, 이런 평가가 얼마나 가혹하고 몰인정한것인지 알 수 있다. 낙랑공주와 미갈은 정략결혼의 희생자들이었다. 그들은 결혼 후 남편에게 충실했던 것 뿐이다. 이건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었던가.. 남편과 아버지라는 두 권력.. 2016. 7. 24.
에로스와 프시케 - 사랑은 부활이라 에로스와 프시케 풀스토리는 링크에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2885&cid=41869&categoryId=41869 사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뜻하지 않은 순간, 뜻하지 않는 곳에서.. 하지만 사랑을 지키는 건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우연히 찾아온 사랑을 잃어 버린 후,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난의 여정을 거쳐, 마침내 사랑을 이뤄내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프시케는 에로스를 맨 처음 어둠 속에서 맞이한다. 에로스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에로스를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다. 단지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처음 사랑할 때의 감정과 똑같다.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알 수 없는 사랑이 내 맘 어딘가로 파고들어와 어.. 2016. 7. 16.
차이나타운(2014) : 흔들리는 딸들에게 "곱배기" 일영이는 보통 여자 애와 다르다. 성인 남자에게 붙잡힌 여자 아이라면 살려달라고 놓아달라고 울고불고 사정사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영이는 탁이가 가방에 집어넣어와야 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반항하고, 저항하고, 물어뜯는 아이다. 버려졌을 때도 일영이는 울지 않는다.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쏭이는 보통 여자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일영이는 이런 쏭이를 찾아서 데려가기까지 한다. 마가흥업까지 돌아가는 길에 얼마나 쏭이가 속을 썩였을지는 안봐도 훤하다. 배고프다, 목 마르다, 다리 아프다, 하면서 얼마나 징징대고 주저앉으려 했을까. 일영이는 이런 애를 끌고 돌아왔다. 누군가를 이끌어 갈 자질을 타고난 아이인 것이다. 마가흥업에 도착한 직후의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자.. 2016. 7. 9.
엑스파일 3-23 Wetwired : 악마의 메세지 거짓말도 세 번하면 진짜처럼 들린다, 는 아주 기분 나쁜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간의 의식이란 약하고, 쉽게 왜곡된다는 의미다. 이번 에피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다. 티비 화면 사이사이에 무서운 메시지를 집어넣어 인간의 의식을 조종해서 살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피식 웃어버릴 음모론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좀 과장되어서 그렇지 이는 엄연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여론 왜곡, 여론 몰이, 대중 세뇌. 언론은 누군가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사건을 의도적으로 과장 혹은 축소시킨다. 전문용어로 '편집' 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교묘하게 앞뒤 말을 다 짤라먹고, 대중을 자극하는 특정 단어만 부각시키는 건 일도 아니다. 언론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건 순식간이다.. 2016. 7. 5.
엑스파일 3-22 Quagmire : 멸종위기 동식물을 왜 보호해야하는가 우리는 녹색운동에 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때론 띠꺼운 눈으로 본다. 자연을 보호하자느니,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자느니 하는 구호를 거슬려 하는 사람도 있다. 먹고 사는데 걱정없는 여유로운 자들의 허영스런 행동으로 보기도 있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왜 보호하자는 걸까. 무슨 지구 구색맞추기 놀이도 아니고.. 철새나 오소리같이 나름 귀여운 애들은 그렇다치고, 개구리 따위까지 보호해야 하는 걸까? 그것도 귀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서까지? 이번 에피에 초반에 나오는 남자의 말처럼 어차피 자연은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이번 에피는 이런 삐딱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해야하는 건 먹이사슬 파괴가 가져올 위험 때문이다. 그 개구리 따위가 사라지기.. 201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