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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

사무엘하 6장 - 미갈, 사랑을 저주하노라 "언약의 궤가 다윗성에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이 창 밖을 보다가, 다윗왕이 주 앞에서 뛰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마음 속으로 그를 경멸하였다" -사무엘하 6장 16절- 아버지와 형제들의 죽음, 무너져버린 집안, 사라진 왕국. 미갈에게 이제 남아있는 것은 증오와 절망, 그리고 다윗에 대한 경멸과 배신감 뿐이다. 이제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첫번째 아내인 미갈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다윗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는 빛나는 미소년이었다. 그러면도 손에 피를 묻히는 거친 사내였다. 그 용맹함, 당당함. 끝없이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과 그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굳센 실천 의지. 다윗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 모든 조건을 갖춘 남자였던 것이다. 미갈 역시 다윗을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다윗의 이런.. 2015. 1. 26.
사무엘하 4장~6장 : 다윗의 왕권 강화 아브넬의 죽음 뒤 힘의 균형추는 완전히 다윗쪽으로 기울어진다. 이렇게 대세가 확인되면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는 법. 이스보셋왕 휘하에 있든 군인 둘은(바아나와 레압) 이스보셋을 살해하고, 그 목을 잘라 다윗에게로 냅다 달려간다. 하지만 다윗은 이들의 행동에 격노하며, 되려 그들의 손발을 자르고, 몸통을 호숫가에 매달아 놓는다. 시체를 매달아 놓는다함은 본보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무슨 본보기냐. 왕권의 지엄함이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후 왕이란 것이 없다가 이제 겨우, 사울과 다윗 두명의 왕을 보았다. 그나마도 사울왕 사후 왕국은 분열되어 치고박고 싸우느라 왕권을 다질 여유도 없었다. 헌데 이제 분열의 시대가 끝났다. 당연히 그 다음 작업은 왕권강화다. 해서 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 2015. 1. 25.
사무엘하 2장~3장 : 이스보셋(아브넬) vs 다윗(요압) 사울이 죽었다해서 다윗에게 왕국이 통째로 거저 넘어오는 건 아니다. 벤자민 지파를 중심으로 한 사울의 지지 기반은 여전히 건재하다. 해서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Judah) 의 왕으로 취임하고, 사울 진영에서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Abner) 장군에 의에 '이스라엘' 왕으로 옹립된다. 이렇게 왕국이 둘로 분열된 기간은 7년 반이었다. 그리고 이 두 세력은 기브온에서 처음 맞부딪히는데, 여기서 다윗측의 요압은 큰 승리를 이끌고 기선제압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혼돈의 시대, 흔들리는 왕국, 그리고 옹립된 왕.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왕이 된 자는 당연히 힘이 없다. 이스보셋은 말만 왕이지, 실세는 그를 왕으로 만들어준 아브넬이다. 해서 그는 전임왕 사울의 첩과 제멋대로 .. 2015. 1. 13.